채보현, 박성호 프로그래머, "접하지 못했던 곳을 영화 통해 휴가간다"

● 출 연 : 부산국제영화제 채보현, 박성호 프로그래머  
● 진 행 : 주석 스님
● 2019년 9월 27일 금요일 ‘마음대로 라디오’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문화초대석 

[주석 스님] 오는 10월 3일부터 열리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해마다 영화제 출품된 작품들을 소개해놓은 책자를 보면서요.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한 파트가 있어요. 바로 불교 소재를 한 작품. 해마다 불교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여서 불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죠. 올해도 예외는 아니라고 합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또, 어떻게 해서 이 작품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서 많은 대중들에게 소개 될 수 있어 있는지 오늘은 특별히 두 분의 영화제 전문가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내 시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박성호 프로그래머, 그리고 채보현 프로그래머 두분 어서 오십시오. 

[박성호, 채보현] 안녕하세요. 

[주석 스님] 저희 BBS불교방송 '마음대로 라디오' 오늘 문화초대석 이예요. 전국에 계신 우리 방 청취자 분들에게 인사 한번 또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채보현] 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선정하고 그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채보현 이라고 합니다. 

[박성호]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동남아시아 영화와 단편영화를 담당하고 있는 박성호 입니다. 

[주석 스님] 제가 이렇게 그렇게 말씀드리면 안 되는데 동자승 같기도 하고요. 잠깐 이렇게 수행자 같은 그런 느낌도 받았었거든요. 아무튼 오늘 저희 BBS불교방송에 찾아오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두 분을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라고 소개해 드렸잖아요. 정확하게 영화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지 소개를 해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채보현] 일단 프로그램 하시면 보통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아니냐. 이렇게 오해 하실거라 생각했어요. 여기서 말하는 프로그램은 영화 상영작들을 선정하는 일인데요. 실제로는 하는 일은 영화를 수백편에서 많게는 천편 이상 본 다음에 그것들 중에 의미 있고 중요한 작품들을 선정을 해서 섭외를 하고 어떤 조율자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은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영화를 이어서 3편 정도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힘들었어요. 

[주석 스님] 그런데 이렇게 본 영화들을 조사를 하셔야 되는 거잖아요. 만들어 주고 운영, 이런 것들을...

[박성호] 사실 영화제에서는 프로그램머가 특화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실 영화제는 200여 명이 넘는 분들이 열심히 준비해 주시고요. 또, 10만명에 해당하는 그런 관객분들이 만들어 주시는 거죠.

[주석 스님] 24번째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이 부산국제영화제 특징을 조금 더 자세하게 이렇게 말씀 주신다면요? 

부산국제영화제 원래 설립 목적이 아시아의 재능있는 신인감독들을 발굴하고 더 나아가 이제 월드 프로그램까지 오르자는 것입니다. 부산을 통해서 더 넓은 인터내셔널 국제시장으로 나아가는게 목표인데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그 신인감독들의 월드프라임 한 작품과 영화제에 좋은 영화들을 많이 선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동시대에 살고 있는 어떤 사회적인 문제라든지 소수자에 대한 것, 관객분들이 좀 더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상업 영화, 그렇게 두루두루 선정을 했기 때문에 오셔서 입맛대로 골라서 보실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저희 영화제 많이 오셔서 좋은 영화를 많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석 스님] 제24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 85개국에서 300여편의 작품들이 출품이 됐는데요. 이 가운데 오늘 두분께서 추천해 주실 불교 소재영화도 포함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몇편의 불교 영화가 포함되어 있나요? 

[채보현] 저희가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영화가 총 세 편인데요. '풍선'이라는 영화와 '호텔 너바나' 저희가 오늘 소개해 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풍선

[주석 스님] '풍선'은 페마 체덴 감독의 영화인데요. 중국TV 에서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토리 거 같아요. 어떤 영화인가요? 

[채보현] '풍선' 같은 경우에는 테마 체덴 이라는 중국의 TV출신 감독님이 만드신 영화인데 1980년대에 중국에서는 산아정책 있어요. 그래서 한 가정의 그 저녁에 조명 넘어가면 안 되는데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가족이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아버지가 환생을 알려주고, 불교에서는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사람이 죽으면 가까운 곳에 다시 환생을 한다. 이 영화는 삶의 전반에 불교정신이 깔려져 있어요. 갑작스럽게 주인공의 부인이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면서 그것이 아버지 환생 일까 아닐까를 두고 대립을 하게 되면서 그런 메세지를 대중들에게 전달을 해 주는...

[주석 스님] 이런 이야기를 그린 감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채보현]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타르'라는 영화가 부산에서 또 상영이 되었었는데 이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그 작가주의 감독님이에요. 본인께서 원래 단편소설이나 소설 꿈을 꾸시다 영화감독 가지 대신 케이스인데 이번에 저희가 초청한 '풍선' 영화도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영이 되었고 그리고 다른 해외영화제에도 상영이 됐습니다. 

호텔 너바나

[주석 스님] 두 번째로 소개해 주실 불교 영화가 '호텔 너바나'에요. 인도 영화군요.

[채보현] 비자이 자야팔 감독님께서 연출 하실 건데요. 직접적인 불교세계 드러나게 보다는 환상이나 업보에 대한 주제의 영화입니다. 
내용은 북 인도에서 전통무용을 하던 남자 주인공 있는데요. 두분이 자살을 시도하세요. 근데 본인은 정작 살아남았고 다른 사람들이 죽게 되는 거예요. 두분이 어떤 죄의식에 시달려서 히말라야에 있는 어떤 산장으로 들어가 직업을 얻어 가지고 호텔 너바나라는 호텔에 관리를 하는데요. 그런데 어느 날 손님들이 오는데 손님들이 행동이 좀 느낌이 이상한 거에요. 그래서 본인 때문에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환생을 해서 나에게 복수를 하러 온 게 아니냐는 내용인데요.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컴앤씨

[주석 스님] '풍선'과 비자이 자야팔 감독의 인도영화 '호텔 너바나' 소개를 해 주시는데 포인트만 찍어서 얘기해 주시니까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에요. 나머지 영화의 설명을 남겨 두고 있는데요. 태국 영화예요. 어느 분께서 소개해주실까 서로 지금 미루고 계세요. 아시는분의 재밌는 설명이 기대됩니다. 

[박성호] '컴앤씨'라는 작품인데요. 노타폰 분프라콥이라는 감독님이 연출 하셨고요. 내용은 사실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종교 뿐만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 다 이렇게 항상 깨끗하고 맑은 수많은 없잖아요. 실제로 2016년 태국이 불교 국가라서 사찰이 많고 불자들이 대부분인데 가장 큰 사원에서 좀 큰 규모의 부정 스캔들이 발생해 조사하는 과정이라든지 그런 내용들을 쪽 따라다니며 촬영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시면 좀 시각적으로 재밌는 거는 원래 동남아쪽 사원들은 모양이 다르잖아요. 사찰은 새로 지은 건데 특이해요. 굉장히 크고 웅장한데 또, 느낌이 서로 없거든요. 영화 감독님 본인도 불자이니까 불교를 비판 한다기보다는 안타까운 마음, 이런 거를 다 생각하시고 연출하신 거 같아요. 

[주석 스님] 짚어보려고 하는 의도가 들어 있다. 제가 그렇게 생각을 해봤어요.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총 85개국에서 출품한 중 300여 편의 영화 중에서 불교 소재 영화가 세편이에요. 인도 그리고 중국 티벳, 태국의 '컴앤씨' 라는 작품은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경쟁부분에 출품 되던데요. 원래 부산국제영화제는 비경쟁영화제 로 알려져 있잖아요. 

[박성호] 저희가 일단 기본적으로는 비 경쟁영화제, 1등, 2등 정하지 않고 초청된 작품들을 다 축하하고 축제를 하는 그런 느낌인데 저희가 사실은 이 부분의 경쟁은 하고 있습니다. 신인감독님들을 주목하는 상이랑 아니면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중에 저희가 상을 주면 조금 더 힘을 받지 않으실까요. 

[주석 스님] 부산국제영화제는 뭐 이제 부산에 넘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죠. 월드 시리즈 라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국제 영화제로 자리 잡고 있는데 하지만, 반대로 명성과는 달리 그동안 크고 작은 잡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잖아요. 영화를 좋아하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올해 영화제를 계기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모습을 기대고 싶은데 두 분께서는 올해 영화제 어떻게 예상 하고 계십니까? 

[채보현] 10월 3일부터 저희가 10월 12일까지 10일간 영화제가 어떻게 되는데요. 부산시민 여러분들을 포함해서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경우에는 아시아를 대표하고 더 세계적인 영화제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노력을 지금도 계속해 나가야 될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외부에서 걱정을 해 주시는 분들이 주석 스님께서 얘기 하셨던 일은 이미 일어난 것이고, 그것을 저희가 좀더 발전방향으로 나가야 된다라는 것을 외부적으로 모두 인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영화제에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큰 포인트고요. 좋은 영화를 많이 준비를 해서 관객들이 그리고 영화인들이 또, 외국에 계시는 해외게스트 분들이 영화제 왔을 때 영화를 중심으로 즐길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을 거 같고요.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산지역의 유관기관들과 적극적인 협조나 커뮤니케이션에 통해서 저희가 부족한 부분들을 좀 받아들이고 개선을 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석 스님] 박성호 프로그래머도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박성호] 아무래도 영화제의 중심은 해운대인데요. 원래 영화제 탄생은 96년도에 남포동에서 시작된 게 아니고 원도심에 계신 분들을 위해서 더 챙겨 드리기 위해서 그곳에서 상영을 했습니다. 
또, 커뮤니티비프라고 저희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작년부터 시작했는데요. 정말 반응이 너무 좋아서 올해 규모를 키워 원도심에 계신 분들과 해운대 쪽에 오시는 분들 모두 만족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주석 스님] 24일부터 일반 상영작 예매가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벌써부터 입소문이 난 작품과 꼭 봐야하는 작품들의 예매가 끝이났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지요? 

[채보현] 먼저 팁을 드리자면 일단 인터넷 예매에서 매진되는 영화 같은 경우에는 취소 부분을 좀 이렇게 잘 챙겨 보시는 게 제일 관건인 거 같고, 현장 발매도 적지 않기 때문에 보고 싶은 영화들이 있으시면 일단 리스트를 만들어 가지고 발빠르게 발권 하시는 게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희가 300여 편의 되다 보니까 관객 여러분들께서도 물론 매니아 층이 있는 영화들 같은 경우 좀 다른 문제이긴 한데 일반 관객들 같은 경우에는 추천을 많이 원하세요. 저희가프로그래머 추천이라고 해서 각 섹션별로 추천해 드리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폐막을 제외하고 하루에 한 번 야외 상영을 하는 오픈시네마라는 코너가 있는데 그 섹션에는 아시아를 포함해서 월드시네마 까지 대중적이면서도 굉장히 수준 높은 작품들이 하루 한 편씩 상영이 되거든요. 그래서 오픈시네마는 기회가 되시면 꼭 챙겨 보시는 걸로 추천해 드리고 그리고 믿고 보셔도 됩니다. 

[주석 스님] 부산국제영화제 소식 우리 박성호, 채보현 프로그래머 모시고 이렇게 들었는데요. 마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가시면서 우리 BBS불교방송 마음대로 라디오 애청자 여러분들에게 인사 말씀 한 말씀 해주시고 부산국제영화제를 꼭 보시게 만드는 간단한 임팩트있는 말씀 한 마디씩 해 주시면 더욱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박성호] 제가 동남아시아 담당이라서 이번에도 라오스 영화도 오고요. 다른 태국 영화나 이런 베트남 영화들도 불교국가 하다 보니까 그런 정서가 조금 더 쉽게 우리 불자분들에게 전달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일상적으로 접하지 못했던 시간과 공간에 대한 느낌을 영화를 통해서 휴가를 간다. 그런 느낌으로 영화제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외에 유명한 감독님들과 배우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마이크 피키스 감독도 심사위원장으로 오시고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보실 수 있는 그런 기회도 있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많이들 보러 오십시오.

[주석 스님] 부산국제영화제 앞두고 정말 많이 바쁘실 텐데 청취자들에게 멋진 정보 남겨 주신 우리 박성호, 채보현 프로그래머 너무 감사드립니다. 불교방송 이렇게 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다음에 또 한번 뵐 수 있기를, 내년에도 뵐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네, 오늘 두 분 모시고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에 대한 여러 가지 소식들, 불교관련 소재 영화 3편 이렇게 소개를 받았는데요. 자세한 것은 인터넷 검색 이용하셔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 한번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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