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20m 암반수 제공…3kw 태양열 발전시설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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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전북 종무원이 베트남 오지 마을을 방문해 어린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하며 자비행을 실천한 소식 BBS뉴스가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곳 베트남 초등학교에서 식수 시설도 지원해 학생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는 소식도 현지에서 알려왔습니다.

태고종 전북종무원의 현지 봉사를 동행 취재한 광주BBS 정종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태고종전북종무원장 진성 스님(사진 왼쪽)과 복성산업개발 박금태 회장이 베트남 닥락성 관계자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사진제공=사진작가 문선희)

 

베트남 오지 마을 어린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 베트남 봉사 이틀 째.

오늘은 '노쩔럼초등학교'의 식수시설 준공식이 있는 날입니다. 닥락성 '부온마투'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노쩔럼초등학교.

목적지로 가는 길 어디에도 문명의 흔적은 찾아 보기 힘들고 베트남 특유의 농촌풍경만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후원자 일행이 도착한 '노쩔럼초등학교'는 이미 축제 분위기로 들썩입니다.

그동안 변변한 식수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학교와 마을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쩔럼초등학교의 식수시설은 태고종 전북종무원과 불자기업 '복성산업개발', 마이산 탑사가 힘을 모아 마련했습니다.

베트남 닥락성 노쩌럼초등학교 식수시설 준공식이 끝나고 진성 스님이 일행에게 정수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사진작가 문선희)

진성 스님 / 태고종전북종무원장·마이산 탑사 주지

"저는 베트남에 어린이들을 위한 정수시설을 지속적으로 할 것을 약속합니다. 소승은 먼나라 해외는 바로 나의 정신적 가까운 이웃이자 은혜를 보답으로 갚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나눔을 활동하겠습니다"

준공식 테이프 컷팅식에 이어 식수대에서는 감로수와 같은 120m 지하 암반수가 시원스럽게 쏟아집니다.

정수시설은 단순히 식수를 해결하는 단편적인 사업에 그치지 않고 열악한 전력 사정을 감안해 3kw 태양열 발전시설도 갖췄습니다.

'노쩔럼초등학교'의 오랜 숙원사업중 하나가 이렇게 해결된 데에는 '복성산업개발'의 후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식수대 준공식이 끝난 수 노쩔럼초등학교 교사들이 식수대에서 물을 마신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사진작가 문선희)

박금태 / 복성산업개발 회장

"저는 작년에 미얀마에 초등학교를 지어주고 왔습니다. 국내외 구호사업을 펼치는 것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회사가 돈을 벌면 그만큼의 수익을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름다운세상, 살기좋은세상을 만들고자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준공식장을 찾은 마을주민들은 큰 박수로,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전통춤 솜씨로 후원자 일행을 반겼습니다.

준공식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 속에 치러지고, 닥락성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 후원자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베트남 초등학교 자전거와 식수대 지원에 힘을 보탠 복성산업개발 직원들이 식수대 준공식이 끝난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사진작가 문선희)

응윈띠퐁 / 베트남 닥락성 교육부 교육장

"오늘 부오온시는 대한민국 태고종전북종무원에서 태양열 정수 식수대를 전달 받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선물은 너쩔럼초등학교를 비롯한 부오온시에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쩔럼초등학교 400여 명의 학생 대다수는 소수민족이며,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도 35%에 달해, 식수 문제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허로라리에 / 노쩔람초등학교 5학년

"얼마전까지는 학교 올때 집에서 물 가져와서 먹었는데요, 지금은 식수대가 있으니까 여기서 편하게 먹고 있어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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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전북종무원과 복성산업개발이 베트남 닥락성 오지마을 어린 학생들을 위한 식수시설을 지원하며 국가와 종교를 뛰어 넘은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닥락성에서 BBS뉴스 정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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