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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많은 비가 내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겠습니다.

태풍 '미탁'으로 전국적으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제18호 태풍 미탁은 울릉도 서북서쪽 약 90km 먼바다에서 북동쪽을 향해 시속 65k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독도 동북동쪽 먼바다를 지나 일본으로 향할 예정인데, 이에 따라 한반도는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탁'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하늘길도 다시 열렸습니다.

오늘 아침 6시 50분 이륙한 제주발 김포행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제주공항을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대부분의 항공기는 정상 운항하고 있습니다.

바닷길의 경우, 부산과 마산, 목포항의 선박 운항 통제가 일부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까지 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미탁'의 영향을 받은 동해안과 남부지역에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를 보면,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강원도 삼척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층짜리 주택을 덮치면서, 집에서 자고 있던 77살 김모 씨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북 포항과 성주, 영덕에서도 각각 1명 씩 사망자가 발생했고, 포항에서는 실종자 2명과 부상자 1명도 발생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주택이 무너지면서 3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전남 완도와 목포, 제주에서는 주택 101채가 물에 잠기고, 창고와 비닐하우스 등이 파손됐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경북 봉화에서는 영동선 열차가 산사태로 탈선하는 사고도 발생했지만, 다행히 승객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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