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 소방본부 119구조대가 울진군 주택 붕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학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물 폭탄을 쏟아 부은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경북지역에서는 주택붕괴, 하천 범람 등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북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0시 16분께 영덕군 축산면에서 집이 무너져 김모(여·59)씨가 사망했습니다.

0시 46분께는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서 산사태로 주택에 매몰됐던 김모(72)씨가 10시 30분께 발견됐는데 목숨을 잃었습니다.

1시 21분께는 포항시 흥해읍 금장리에서 남편과 함께 배수로 작업을 하던 이모(여·72)씨가 급류에 빠져 숨졌습니다.

많은 비가 내렸던 울진군 울진읍에서는 9시 6분께 주택 붕괴로 매몰됐던 남성(67)과 여성(62)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전인 2일 오후 8시 48분께 성주군 대가면 농로 배수에서 김(76)씨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실종자도 이어졌습니다.

2일 오후 9시 4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에서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여 차는 발견했으나 스님으로 추정되는 운전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 울진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영덕지역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울진에는 기상 관측이래 최고치를 갱신한 시간당 104.5mm의 비가 쏟아지면서 3일 0시 30분께 울진읍 읍내 3리 하천 범람에 대비해 500여 가구가 군민체육센터 등으로 긴급 대피했고, 평해읍에서도 300여 가구가 평해읍복지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영덕군에서는 오전 1시 30분께 내린 장대비로 강구시장 79여 가구와 오포 2리 100여 가구, 오포 3리 30여가구, 영덕시장 70여 가구가 침수됐습니다.

경북지역에서는 3일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인명피해외에 주택 641동, 공공시설 30곳, 농작물 516ha, 농업시설물 4천100㎡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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