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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는 지금 가을을 부르는 국화꽃 향기가 가득합니다.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형형색색의 국화로 옷을 갈아입은 조계사 모습을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국화로 수놓은 조계사 일주문을 지나자 형형색색의 수많은 국화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나무 아래의 부처님.

다섯 비구에게 법을 전하는 모습.

국화로 만든 조형물들이 도량과 한데 어우러져 마치 부처님 동산에 온 듯한 느낌마저 줍니다.

[송인순/서울 성동구: 부처님이 계신 곳에 이렇게 국화가 많이 피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줄 몰라요. 마음이 안정 되잖아요.]`

아직 꽃을 다 피우지 않았지만, 국화의 진한 향기는 벌써 순례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습니다.

[김나대/고창 선운사 신도: 저희 선운사는 산세가 정말 좋고요. 계곡도 있고 좋은데 여기 조계사는 도심 속에 제 1의 장소이지 않습니까? 정말 좋습니다.]

[이영숙/고창 선운사 신도: 국화꽃이 저쪽에 나무와 함께 피었는데 정말 예뻐요.]

조계사 어린이집 아이들도 가을 마중을 나왔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국화 향기 가득한 도량을 거닐며 아이들 동심만큼이나 맑고 순수한 가을 하늘과 마주했습니다.

[김태림/조계사 선재 어린이집 교사: 한 가지 색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이 있어서 색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한입 베어 물기에 딱 알맞은 국화빵은 국화꽃 감상을 나온 이들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김복순/조계사 신도회 마포지역 지역장: 국화빵 봉사자들입니다. 국화 축제에 (오셔서) 국화빵 많이 맛있게 드시러 오세요.]

조계사를 찾은 외국인들도 국화 조형물 앞에서 잊을 수 없는 가을의 추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페랑/스페인: (조계사에 처음 왔는데) 정말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 친구들과 5일 전에 한국에 왔는데 믿기 힘들 정도로 정말 좋습니다.]

조계사는 오는 7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세시 풍속의 하나로 한해의 수확을 마무리하는 중양절을 맞아 전통 불교의식 수륙재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조계사 국화 축제는 고단한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국화꽃 향기와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 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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