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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이 강한 비바람으로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주도 먼바다로 접근하며 피해를 키우고 있는데요, 특히 태풍의 첫 길목에 위치한 제주도는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 복구도 덜된 상황이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제주BBS 이병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현재, 제18호 태풍 ‘미탁’은 제주도 서쪽 먼바다에서 빠르게 한반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 전역과 앞바다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 한미정 예보사의 말입니다.

[인서트 / 한미정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사]

“현재까지 제주에는 300밀리미터 내외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풍의 세력은 점차 약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태풍의 영향권에 제주도가 위치하고 있어 낼 오전까지는 (시간당) 30~80밀리미터, 많은 곳은 12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철저한 대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오늘 하루, 제주 전역에서는 주택과 학교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30분쯤에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서 강풍에 주택 등이 파손됐고, 창고 2동 완전히 부서졌는가 하면, 펜션 부속건물 지붕과 차량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82살 신 모씨 등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8가구에서 이재민이 25명 발생해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제주시 구좌읍 구좌중앙초등학교에서도 본관 2층 지붕이 파손돼 교실과 강당이 물에 잠겼고, 제주지역 모든 학교는 오전 단축수업을 해야 했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들도 오후 1시 이후부터 대부분 결항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늘 하루 국내 445편, 국제 64편이 운항 예정이었지만 국내 300여 편과 국제선 40여 편이 줄줄이 결항됐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한라산에는 최대 6백 밀리미터의 폭우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미탁’이 오늘 저녁 제주 서쪽바다를 통과해 오늘 밤에는 목포에 상륙한데 이어 낼 새벽에는 경상북도를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주에서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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