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인 강원 화천군이, 2일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북을 잇는 북한강 수계 주변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화천군은 이날, 육군 7사단, 축협 등과 민·관·군 합동으로 평화의 댐 주변도로와 파로호 수변 등에서 집중적인 방역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지역들은 교통여건이 열악해, 방역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들로,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곳들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달 하순 생석회 살포가 이뤄졌습니다.

화천군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먼저 유입된 북한쪽에서 물길을 따라, 전파될 가능성이 우려됨에 따라 자체 보유 중인 85톤급 바지선인 ‘물빛누리호’를 투입해, 방역 활동을 벌였습니다.

방역작업은 평화의 댐 주변 방류구와 하부 주차장, 국제평화아트파크 등 주변도로와 파로호 수변에 위치한 동촌2리 모일분교, 수동분교, 차량 진입이 어려운 비수구미 마을길 등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화천군은, 돼지열병 확산여부에 따라 북한강 수계 주변에 대해 주기적인 방역을 준비하고 있으며, 생석회 살포와 소독약 분무는 물론, 파로호 내 각종 선박 선내까지도 방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북한강 수계는 화천지역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물이 내려오는 곳”이라며 “교통여건이 어렵기는 하지만,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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