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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노인의 날을 맞아, 불교계가 지역 사회 어르신을 공경하고, 사라져 가는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잇따라 마련했습니다.

불교계 복지시설인 서울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이 마련한 관세음 어르신 효행잔치 현장에 류기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불교계 복지시설인 서울 옥수종합사회복지관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태풍 소식에 행사 장소가 실내로 변경됐지만, 어르신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무대에서 펼쳐진 신나는 공연에 박수도 치고, 흥이 절로 올라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도 들썩입니다.

정성스럽게 마련된 음식을 먹고, 모처럼 만에 주변 어르신들과 즐거운 대화도 나눕니다.

[이예자 / 서울 성동구 옥수동] : "여럿이 모여서, 이렇게 또래들이 모여서 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는 게 너무 감사하고요.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스님에게 너무 감사합니다...복지관에 오면 운동도 하고, 댄스도 할 수 있고, 가요도 할 수 있고..."

[최원자 / 서울 성동구 금호동] : "행복하고 좋아요. 해마다 스님이 이렇게 해줘서 해마다 오거든요...이렇게 사는 거 행복하게 살아야지. 막 이러면 안 되잖아."

23번째 노인의 날을 맞아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이 마련한 '관세음 어르신 효행잔치'.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복지관 운영지원 사찰인 미타사 정수암 가족법회가 지원에 나서 지역 사회의 화합과 소통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미타사 정수암 회주 상덕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은 어르신들을 한 분 한 분 일일이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발원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응원했습니다.

[상덕 스님 / 서울 미타사 정수암 회주] : "여러분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우리 어르신들이 행복한 어르신들이 되셔야 되는데, 행복한 어르신들이 되시려면 마음을 어떻게 쓰셔야 된다고 항상 제가 여기 관장일 때 계속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하시면 좋겠어요... 이날 이 시간까지 이렇게 잘 살게 해준 모든 주위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항상 마음에 '덕분입니다'."

[하창욱 / 미타사 정수암 가족법회 회장] : "상덕 회주 스님으로부터 부처님 가르침을 전수받고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오늘 옥수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모두 모시고 해마다 이런 효행잔치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600여 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지역의 대표 복지시설로 자리 잡은 옥수종합사회복지관,

복지관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복지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권기현 / 옥수종합사회복지관장] : "상덕 스님께서 회갑을 맞이해서 9년째 하고 있고요...우리 매년 이렇게 어르신들 만나 뵐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3번째 노인의 날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 어르신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되새기고, 사라져가는 우리 효 문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자리였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강인호

영상편집: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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