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의전원 최소한 충북대 병원 수준은 되어야"

■ 대담 : 조길형 충주시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오랜만에 인터뷰 요청 드렸는데요. 조길형 충주시장 저희가 연결했습니다. 조 시장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조길형 : 네, 안녕하세요. 조길형 시장입니다.

▷이호상 : 시장님, 잘 계셨죠?

▶조길형 : 네, 잘 지냈습니다.

▷이호상 : 요즘 충주 어떻습니까? 각종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라는 언론 보도도 봤는데요.

▶조길형 :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는 사업들이 대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어서 저도 앞으로도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시가 그동안에 다양한 수소관련 신사업 공모사업을 신청을 했는데 대부분이 다 선정이 됐고요. 또 올해 현대 엘리베이터가 충주 이전이 확정이 됐고 여기에 따라서 협력업체들이 내려오겠다고 하여 계속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들이 충주 밖으로 나가지 않으시고도 가족들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장애인용 국민체육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등 그동안 부족했던 시설들도 다 문을 열었고, 동충주 산업단지, 드림파크산업단지, 바이오에스산업단지, 신산업단지조성사업도 정상궤도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충주는 외형적으로, 또 내적으로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호상 : 충주지역, 기업하기 좋은 곳이다 라고 많이 홍보를 하고 계신데요. 그럼 기업유치 앞서 현대 엘리베이터도 말씀을 하셨지만, 투자유치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조길형 : 우선 지금 산업단지가 없어요. 기업이 들어오고자 해도 거의 다 받을 수 있는 땅이 없을 정도로, 조성된걸 다 분양을 했고, 그 결과 금년 한 해만 벌써 26개 기업을 유치를 해서, 투자액수가 1조5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고, 공장들이 준공 되서 가동에 들어가면 한 3천 명 정도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모비스나, 현대 엘레베이터 같은 간판 기업들이 들어오면서 충주를 새롭게, 다르게 보기 시작했고, 협력업체도 많이 내려오고 있고... 충주가 명실상부하게 중부내륙의 새로운 산업도시로서의 인정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호상 : 그렇네요. 기업이 오고 싶어도 땅이 없다라는 말이 눈에 띄네요. 

▶조길형 : 지난번에 현대 엘리베이터를 저희들이 유치를 했는데, 산업단지를 작은 것을 만들어놓고 안 팔려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거기 현대 엘리베이터가 모든 땅을 대부분이 사용하게 됐습니다. 혹시라도 분양이 됐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이호상 :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셨군요. 완판을 했군요.

▶조길형 : 네, 나머지 산업단지도 빨리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호상 : 그러면 그만큼 대기업이 들어오기 때문에 일자리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좋을 것 같아요. 충주 지역민들이요.

▶조길형 : 그렇죠. 그런 괜찮은 기업들이 들어선 기업도시나 이 근처가 보면 주차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자가용을 많이들 몰고 오시고 괜찮은 차들이 많은데, 그런걸 봐도 고용의 질이 좋아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호상 : 얼마 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도 잘 치르셨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셨습니까, 어떻습니까?

▶조길형 : 사실 무예마스터십은 지역경제 자체를 위해서 했다기 보다는 무예도시로서의 충주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확립을 하고 세계적으로 이런 행사가 없는데 충주에서 올림픽 수준에 버금가는 행사의 전범을 만들었다 이게 가장 큰 의미가 있고요. 물론 4천 여 명의 외국인 인력이 들어왔고, 1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호상 : 무예도시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신다는 뜻이군요. 

▶조길형 : 네, 위상을 충분히 높였다고 볼 수 있죠. IOC위원들도 오셨고, 전 세계 이런 스포츠게임을 하는, 연맹을 갖고 있는 단체들이, 총 연합회에서도 이 행사를 인정했고, 그 회장이 직접 충주에 와서 저희 기간 내내 머무르면서 호평을 했습니다.

▷이호상 : 네, 이번엔 시장님,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을 좀 하겠습니다. 최근 논란도 있고, 이런 저런 말도 많았는데,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야기입니다. 일단 충주복귀방침을 건대에서 밝힌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시장님께서 건대 측에 구체적인 투자계획부터 밝혀라 이런 뜻을 밝히셨단 말이죠? 어떤 의미를 담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조길형 : 일단,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의전원 문제가 뭐냐면요.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이 80년대 말에 충주에서 인가를 받아서 활동을 하다가 2005년도에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을 하면서 2007년도에 다 서울로 옮겨갔습니다.

▷이호상 : 그러니까 당초에는 충주 건국대학교 캠퍼스에서 의과 대학을 인가 받은 건데 그런데 서울로 가서 수업을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조길형 : 의전원을 바꾸면서 조용히 서울로 가 버린 것이고, 그 당시에 충주에 의과대학을 정부에서 인가를 할 때는 의과 대학을 만들어 줄 테니 의과대학 병원을 지어서 고급 의료 인력을 양성을 해서 지역에 낙후된 의료를 해결해라 이런 뜻이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건국대학은 충주의 의과 대학 병원다운 병원을 만들지도 않았고 대부분의 투자를 광진구에 있는 서울 본교 옆에 있는 병원에다 투자를 해서 그 병원은 지금 크게 잘 되어 있고 심지어 이제 거기에 의료 인력 양성하는 체제도 충주에서 다 옮겨서 서울로 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12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12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이슈가 되지 않은 것은 의전원을 만들어서 수업을 서울에서 하느니 충주에서 하느니 수업 자체 보다는 병원이 대학병원다운 병원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의전원 자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죠. 그러면 왜 지금 의전원이 서울에 있느냐 충주에 있느냐가 이슈가 되느냐. 요즘에 우리가 이시종 지사님이 이종배 의원님도 마찬가지고 '충북에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 충북대 의과 대학의 배정인원이 50명입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의료 인력을 제대로 양성할 수가 없으니 인원을 늘려달라. 강원도만 해도 원주에 있는 연대 분교에만 95명이에요. 강원대학교에도 100여명 되고 배정인원을 늘려달라니까 '어렵다' '그러면 서울로 가버린 TO라도 충북으로 돌려달라' 이렇게 나오니까 건국대학이 급해진 거죠. 

▷이호상 : 그럼 불법적인 요인은 없었습니까?

▶조길형 : 불법이라고는 볼 수 없는 거죠. 2005년도에 노무현 정부 때 로스쿨과 의과대학 전문대학을 만들면서 권장을 했어요. 건국대학도 정부 지원금을 받아가면서 서울에 의전원 수업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한 지원금을 받아가면서 정부의 도움을 받아서 올라갔으니까 불법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지금이라도 내려온다고 하니 내려오려면 충주시민의 염원인 충주 건대 병원을 명실상부한 의과대학으로 병원으로 만들어 달라. 최소한 충북대 병원 수준이거나 원주에 있는 기독교 병원, 연세대 의대 병원 수준을 만들어 줘야 되지 않겠느냐.

▷이호상 :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는다 그 말씀이신 거죠?

▶조길형 : 이걸 밝혀서 의과대학으로 환원을 하려면 지역에 있는 의과대학 병원을 진짜 의과대학 병원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를 설명하는 것이 옳다 그런 말씀입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도 그럼 구체적으로 시장님께 의사를 전달한 적 없습니까?

▶조길형 : 공식적인 절차를 따른다면 의전원을 의과대학으로 환원하겠다는 얘기조차도 공식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습니다. 지금 대학 총장님께서 충주에 있는 특정 정당의 충주 사무소를 방문해서 계속 민원을 제기하니까 '민원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을 해주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것 외에는 공식적으로 의전원이 충주로 온다거나 뭐한다거나 어떤 의사표시도 없었어요. 의사표시가 유효하려면 절차와 형식과 내용이 합당하게 발표가 되야 되는데 특정 정당에 가서 하신 말씀은 절차나 형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공식성이 있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저희들이 볼 때는 공식적으로 대학에서는 어떤 의사표시도 한 것이 없다고 보고 있고 앞으로 공식적으로 의사표시를 하려면 단순히 의전원이 충주로 내려 온다 이런 데 그치지 마시고 의과대학으로 환원을 하신다니까 충주에 있는 건국대학 의과대학 병원을 명실상부한 의과대학 병원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같이 말씀해주시면 좋겠다는 이런 뜻입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시장님, 총선 출마설이 있던데요. 너무 갑작스런 질문이라 죄송합니다만...

▶조길형 : 저는 전혀 계획이 없고 지방 선거 때 시민들에게 4년의 시간을 더 주시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시장님, 저희가 다음 주에 다시 한 번 인터뷰 요청을 드리겠습니다. 의전원 문제 다시 한 번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네요. 

▶조길형 : 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호상 : 시장님, 인터뷰 고맙습니다.

▶조길형 : 네, 감사합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조길형 충주시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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