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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소설가 공지영 씨가 불교를 비하하고 스님을 조롱한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자 조계종을 찾아 공식 사과했습니다.

공 작가는 조계사 부처님 전에 삼배를 하며 참회한 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해 "생각이 짧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인기 소설가 공지영 씨가 조계사 대웅전을 찾았습니다.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며 예를 갖춥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뗀 공 작가.

기념관 로비에 조성된 금당사 괘불 앞에서도 신발을 벗고는 또 한 번 절을 3번 올립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마주한 공 작가는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공지영 작가: 너무 죄송하고요. 제가 정말 생각이 짧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스님.]

최근 공지영 작가는 조계종 스님들이 회의하는 모습의 사진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를 '잠시 웃고 가시죠'란 제목으로 SNS에 게재했습니다.

삭발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이에 회의 모습이 합성사진에 도용된 조계종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장 혜일 스님 등은 공 작가를 명예훼손과 모욕,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공 작가의 예방을 받은 원행 스님은 "앞으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그런 일이 있을 때는 좀 신중하게 앞으로는 잘 이렇게 숙고해서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공 작가의 조계종 사과 방문으로 스님들의 고소 취하가 예상되면서 파문은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대중적 영향력이 큰 인기 연예인 등이 SNS로 사회 문제를 언급하는데 있어 책임감과 공인 의식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공지영 작가: 솔직히 이렇게 훌륭한 스님들을 한꺼번에 처음 봤어요. 그래서 너무 마음이 사실 뭐라고 할까. 맑은 물가에 온 것 같고. 그러니까 내가 온 사안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나고. 스님들이 얼굴이랑 풍기시는 게 맑은 물 같아서 제가 지금 계속 너무 좋아요. 이 와중에 진짜...]

이런 상황에서 공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믿는 하느님도 비판하는데 김어준을 비판 못하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또다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공 작가는 BBS와의 통화에서 "불교에 관한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 겨울 인도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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