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태풍 ‘미탁’에 대비해 수확기 벼 관리를 현장지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제18호 태풍‘미탁(MITAG)’이 북상함에 따라 농업시설물 점검과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한 관리요령을 발표하고 농가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필리핀 마닐라 부근에서 발생한 이번 태풍은 오늘(2일) 전남 해안으로 상륙해 내일(3일) 오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은 대한해협을 통과한 제17호 태풍 ‘타파’와는 달리 한반도에 상륙해 남해안지역과 경북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폭우를 대비해 논·밭두렁, 제방 등이 붕괴되지 않도록 사전 점검하고 정비해야 합니다.

침수가 우려되는 벼는 배수로 물꼬와 논두렁을 정비하고 만약 침수되었을 경우 흙앙금과 이물질을 깨끗한 물로 씻어준 후 흰잎마름병, 도열병 등의 병해 예방을 위해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합니다.

김천시 공무원들이 태풍 ‘미탁’ 북상에 대비 김천산업단지 일대의 시설물과 현사현장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밭작물은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바람에 의한 쓰러짐을 예방하기 위해 3~4포기씩 묶어 주거나 지주시설 보강하고 수확가능 작물은 서둘러 수확하고 태풍통과 후 병해충 방제도 해야 합니다.

비와 강풍에 골조 파손과 붕괴, 작물 침수 등이 예상되는 농업시설물은 시설하우스 밀폐 유지와 하우스 끈 당겨두기, 보조지지대 등 구조보강, 하우스 주변 배수로 정비를 사전에 해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이상택 경북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태풍은 늘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냈던 가을 태풍인 만큼 수확철을 맞은 농작물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작물별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경북도내 23개 시·군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비상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대비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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