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오늘의 이슈

● 출 연 : 농협 제주지역본부 농촌지원과 김정익 팀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10월 01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농번기가 다가올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올해의 작황과 더불어 일손걱정인데요~ 오늘은 농민들의 든든한 친구이자, 지역은행인 농협이 금융업무 이외에 지역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농촌지원과 김정익 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정익] 안녕하십니까? 농협 제주지역본부 농촌지원단 김정익 팀장입니다.

[고영진] 네. 앞서도 잠깐 말씀 드렸지만, 일반 도민들이 생각하기에 농협은 금융기관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잖아요. 또 농민들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일종의 사업 파트너 같기도 한데, 가만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업무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김정익] 네. 우리 농협은 국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1차 산업을 책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외에도 은행업무, 농협인 교육, 하나로마트 운영, 장례식장 운영, 요양원 운영 등 흔히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처럼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농협에서는 요 사업들을 크게 부분별로 교육지원사업, 경제사업, 신용사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네. 그렇군요. 그럼 농협제주지역본부 농촌지원단은 어떤 업무를 기초적으로 수행하고 계시죠?

[김정익] 네. 저희 농촌지원단은 그 중에서 교육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지원사업이라고 하면요, 우리 농협 조직의 설립목적과 기능을 수행하는 사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농업인의 영농활동과 생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요, 농업인 조직육성, 영농인력지원, 농촌문화센터운영, 농촌복지사업 등 농업인의 실생활과 연계하는 사업들을 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농업인들의 이익을 위한 사업들을 함께하고 있다고 보면 되나요?

[김정익] 네 그렇습니다.

[고영진] 근데 방금 설명해주신 내용과 비슷하게, 요즘 기업들 보면 회사 이익추구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가치에 중점을 많이 두고 있더라고요.

[김정익] 네. 잘 아시겠지만, 최근 컴퓨터나 핸드폰이 우리생활에 중요한 부분이다 보니까, 정보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공유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 사회라고 할 수 있잖아요. 따라서 우리 기업들도 단순히 기업의 이익만을 좇지 않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많은 관심들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농협은 사회적 약자들의 협력을 모태로 해서 탄생한 협동조합입니다. 그래서 특히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고영진] 이렇게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신데, 이제 사업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아야할 것 같은데요, 최근들은 소식으로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던데, 벌써 활동이 꽤 됐죠? 이름도 재밌던데...

[김정익] 농협에서는 여러 가지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최근에 지역사회의 호평을 받고 있는 봉사단은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운영하고 있는 엔돌핀 봉사단과 농촌사랑 봉사단이 있습니다. 사회자도 아시겠지만, 엔돌핀이라고 하면 우리 몸속에서 기쁨이나 즐거움을 준다는 물질인데요, 그 의미처럼 우리 지역사회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자는 데에서 만들어진 봉사단이고요, 이 봉사단들의 주요 활동은 우리 농협조직과 함께 청소년 금연교실 지원, 불우청소년 공부방 만들기 등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농촌사랑봉사단 이라고 하여 제주대학교와 국제대학교 학생 한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 분들은 농번기 농촌 일손 돕기, 그리고 우리 농협에서 최근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깨끗한 농촌 만들기 운동에 같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이렇게 봉사에 참여한 학생들 입장에서는 보람도 있을 거고, 이로 인해 환경이 나아진 분들도 많을 거란 말이죠? 어떻습니까, 이런 일들을 꾸준히 이어서 해 오시고 있는데, 어떤 생각이 주로 많이 드시나요?

[김정익] 아시다시피, 우리 농촌은 고령화와 함께 영농인력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마을은 젊은이들이 많지 않아서 활력을 잃어 가는 게 사실인데요, 이러한 청년들이 농촌에서 농활활동에 참여하여 일손을 돕고 어르신들에게 말벗이 되어드리는 것 자체가 우리 농촌사회에 큰 활력이 되고 있고요, 여기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요즘 학생들 같은 경우도 보통 가정에서 보면 혼자거나 형제정도 있는 수준인데, 이렇게 어르신들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인성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익] 네. 그렇습니다.

[고영진]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많은 농촌지역에는 문화 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도 이뤄지고 있나요?

[김정익] 네. 요즘 커뮤니케이션의 발달로 인해서 도시 속에서는 문화 활동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우리 농촌은 문화 소외지역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농협에서는요 농촌지역에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차자가는 영화관이나 노래교실, 그리고 주기적인 문화복지센터 속에서 여러 가지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서 지역의 농업인들이 문화에 소외되지 않도록 저희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문화 쪽에도 열심히 활동을 하고 계시군요. 그런데 보면 아무래도 큰 병원들은 시내 쪽에 많이 모여 있다 보니 농촌에 계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의료 혜택을 받는 것도 조금 열악하잖아요. 이분들의 건강을 챙기는 사업도 하고 계시다고 하던데..

[김정익] 네. 대표적인 사업이 농업인 행복버스입니다. 사업의 명칭처럼 농업인들에게 행복을 준다는 의미인데요, 농업인 행복버스는 패키지사업입니다. 한꺼번에 문화공연도 하구요 도내 유명병원진이 함께 참여해서 건강검진도 하고, 또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의 대해서 장수사진을 촬영해드리고 시력이 안 좋으신 분들에게는 돋보기를 지원해드리고요, 또 법률상담이 필요한 부분까지는 변호사님들이 가서 법률상담 등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처리하는 패키지 사업으로 농촌 어르신들의 호응이 아주 높습니다.

[고영진] 문화예술부터 의학서비스까지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여기에 더해서 행복 콜센터도 운영하고 계시네요. 이건 어떤 서비스인지 설명 좀 해주십시오.

[김정익] 예. 최근 농촌에서는 혼자사시는 독거노인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에게 갑자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분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경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서 작년에 우리 농협에서는 행복 콜센터를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70세 이상 어르신들 중에서 갑자기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전화 1522-5000에 전화를 걸어서 도움을 요청하시면, 저희 농협에서 원하는 상황을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고영진] 1522-5000번, 혹시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까?

[김정익] 네. 그렇습니다.

[고영진] 저희 지역에 계신 어르신들께서 이 번호를 잘 기억하셨다가, 급한 일 있을 때 1522-5000으로 전화 하면 되겠습니다.

[김정익] 네. 이쪽으로 전화를 주시면, 필요한 사항도 해드리고, 생필품 같은 경우도 직접 방문해서 경우에 따라 50만원이상 지원해드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영진]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지금 농촌의 가장 큰 어려움은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이지 않습니까. 농번기가 다가오면 일손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여기에 농촌지원단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하던데요...

[김정익] 네.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영농인력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난해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농협에서는 제주농업인력 지원센터를 제주지역본부에 오픈하여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작년에 첫 운영한 결과 연 인원으로는 약 18,000명 지원하였고요, 올해에는 2만 명을 중개할 계획입니다.

[고영진] 아, 2만 명이나요?

[김정익] 예. 특히 지금 제주도는 겨울철에 최대농번기인 감귤수확시기입니다. 올해도 인력센터에서는 국민 수확단 사업이라고 하여 도내 외 인력 600명을 감귤수확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제주농협에서는 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인데요, 도외 참여자에 대해서는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합니다. 항공료는 저가항공 기준으로 12만원 이내에 왕복지원하고요, 숙박비는 4인 1실 기준으로 하여 농촌지역에 펜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참여하시는 분들의 관심이 많은 임금부분은요, 저희 농협에서 정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현장 임금수준이 6-7만원에 형성되고 있는데, 참여자의 능률에 따라서 농가에서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고영진] 임금은 일괄적으로 정해진 게 아니고, 농가 사정에 맞추어서요..

[김정익] 네. 시세는 보통 6-7만원인데요, 이 안에서 저희 농협이 6만원이다 7만원이다 하지는 않고요 농가가 와서 일하시는 분의 능률에 따라서 더 드릴 수 있고요 그렇습니다. 하나 빠뜨렸는데, 도내 참여자에 대해서는 이동수단으로 20인승이나 7인승카니발을 동원해서 이동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고영진] 일하시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모셔다드리고 모셔오고 이렇게 다 하는 거네요?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현장에서 크고 작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고 계시죠?

[김정익] 예. 그거에 앞서서 혹시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분 중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면 우리 농촌지원단으로 전화를 주시면 저희들이 상담에 응해드리겠고요.

[고영진] 혹시 전화번호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김정익] 네. 전화번호는 064-720-1225입니다. 아까 말씀처럼 저희 농사일을 많은 분들이 해보셨겠지만, 사실 육체적 고통이 따릅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도시민들이나 노인분들인 경우에는 부상위험에 노출된 경우가 많은데요, 저희 농협에서는 이를 위해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또 참여자 전원에 대해서 농작업 보험을 가입하여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사고나 부상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가끔 안타까운 일이 저희들에게 이 사업을 하다보면 조그마한 부상인데도 불구하고 치료비 외에 과도한 보상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농업인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조금 자제해주시며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고영진] 네. 다시 한 번 농촌일손돕기를 희망하시는 분들, 아까 농촌지원단 전화번호가 064-720-1225. 이쪽으로 연락드리면 일손모집에 참여할 수도 있고 같이 함께할 수 있다는 거죠? 오늘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나와서 긴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농협제주본부 농촌지원과 김정익 팀장님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우리 농민과 이웃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익] 감사합니다.

[고영진] 서귀포의 경우 감귤수확기간에는 결혼식 잔치 같은 큰일은 피하죠. 그만큼 감귤철에는 농촌의 일손이 모자라기 때문일 텐데요. 감귤수확철 부족한 일손을 메워줄 국민수확단이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저는 내일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영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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