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BBS빛고을아침저널]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 박정은 예보관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 FM 89.7MHz(광주), FM 105.7MHz(전남 동부권)

■ 방송일 : 2019년 10월 2일 수요일

■ 출연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 박정은 예보관

 

▷ 앵커: 현재 우리나라를 향해 오고 있는 미탁은 어떤 태풍인지 알려주시겠습니까?

▶ 박정은 예보관 (이하 박정은): 제18호 태풍 미탁은 9월 28일 9시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발생하였습니다. 9월의 바닷물 온도는 1년중 가장 높은 시기인데요, 미탁 역시 높은 바닷물 온도로부터 에너지원을 얻으며 강한 강도의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을 하였구요, 어제 오후 태풍으로서의 가장 최성기를 지나 방향을 바꾸며, 우리나라를 향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 앵커: 태풍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의 경로는 어떻게 예측되고 있습니까?

▶ 박정은: 태풍은 현재 강도 중, 크기는 중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 상하이 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으로 태풍은 제주도 서쪽을 지나 오늘(2일) 자정경 전남 목포와 해남사이의 전남 남서해안에 상륙을 하겠구요, 경상도를 통과해서 내일(3일) 오전에는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태풍 경로나 강도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예측대로라면 우리 지역에 영향권이 드는 시점은 언제가 될까요?

▶ 박정은: 광주와 전남지역에 가장 고비가 되는 시점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 아침 사이가 되겠습니다.  현재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내리고 있는 비는 태풍의 전면에 형성되는 강한 구름대로 완도에는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에는 태풍의 중심과 가까워지면서 강한 바람까지 강하게 불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앵커: 내일(3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비 에보가 나와있느데요, 오늘과 내일의 날씨전망은 어떻습니까?

▶ 박정은: 이번 태풍은 많은 수증기를 머금고 있어 내일까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에 100~300mm 지리산 부근에는 400mm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또한, 남해안과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시속 160km의 강한 바람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 오전 서해안부터 그치기 시작해서 오후에는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 앵커: 해상의 날씨도 알려주시죠

▶ 박정은: 현재 남해서부먼바다와 서해남부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고, 나머지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특보가 발효 중인데, 오늘 오후에는 태풍특보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북상하는 태풍으로 인해 오늘부터 3일까지 전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7~9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예상되는데요. 특히, 오늘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태풍의 영향으로 물결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해안의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해상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앵커: 예년과 비교해 볼 때 올 가을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별한 요인이 있나요?

▶ 박정은: 우선 올해 태풍의 발생 갯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총 7개로 1959년 기록과 함께 가장 많은 태풍이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원인은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도 있지만,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다른 때보다 더 강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면서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하게 되었다고 판단됩니다.

 

▷ 앵커: 앞으로 또 다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나요

▶ 박정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던 태풍 중에 가장 늦은 시기에 영향을 주었던 태풍은 1998년도에 제브라는 태풍이었는데요, 10월 16일~18일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 2018년 콩레이, 2016년 차바를 비롯해서 10월에 영향을 주었던 태풍도 최근에 많았기 때문에 10월에도 발생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지구요. 앞으로도 태풍의 지속적인 감시와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많은 비와 함께 태풍이 북상하면서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끝으로 지역민들게 당부할 사항이 있다면?

▶ 박정은: 지난 9월 링링과 타파의 영향으로 아직 피해가 다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접근해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비로 인해 저지대 침수피해와 축대 붕괴 등 안전사고, 수확기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강풍에 따른 옥외 간판, 시설물 등 피해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해상에도 최대 9m의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해안가와 해상의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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