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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을 한 글자씩 손으로 옮겨 쓰는 사경은 가장 오래된 불교의 수행법이자 대표적인 전통 불교 예술로 꼽히는데요.

한국사경연구회가 전통 사경의 대중화를 위해 처음으로 사찰 성보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불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습니다.

천태종 서울 관문사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전통사경 전시회를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통 사경 보급에 앞장서온 한국사경연구회가 창립이후 처음으로, 성보박물관에서 사경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35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14번째 회원 전시회 입니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전시회는 오는 6일까지, 천태종 서울 포교의 거점 사찰인 우면동 관문사성보박물관에서의 전시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전통사경을 계승한 수준 높은 명작에서부터, 사경을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행오스님/ 한국사경연구회장]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는 사경을, 찾아가는 전시회를 하자고 임원 회의를 해서 사찰의 성보박물관이나 아니면 지방의 전시관에서 하면 낫지 않나 해서 추진하는 이런 일환으로 첫 번째 관문사 성보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은 ‘법고창신전'으로 명명됐습니다. 

600년 동안 단절됐던 전통사경의 맥을 오늘날에 새롭게 되살리겠다는 각오가 담겨있습니다.

이와 함께 각 사찰마다 많은 불자들이 신행이자 수행으로 행하고 있는 사경을, 조금 더 전통에 맞게 복원하고 알리겠다는 취지도 엿보입니다.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

“전통을 조금 알고 전통을 알면 현대적으로 변형을 시킬 수 가 있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데 저는 사경을 고차원적으로 보급 시켰으면 좋겠다.”

천태종의 소의경전은 법화경으로 사경은 천태종 불자들에게 친숙한 수행법으로 여겨지는만큼 관문사에서의 사경 전시회가 갖는 의미 또한 남달라 보입니다.

관문사 주지 월장스님을 대신해 축사를 한 천태종 사회부장 도웅스님은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하는 사경이 곧 불사이자 불성을 일깨우는 수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웅스님/ 천태종 사회부장]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정성껏 불사를 하는 이 공덕이야말로 여러분들의 각자 각자의 마음에 불성을 일깨워서 모두가 다 고통 없고 저 행복한 부처님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시간이 사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 사경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사경연구회는 첫 성보박물관 전시회를 시작으로 각 사찰을 순회하는 등 보다 다양한 곳에서 대중과 함께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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