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교육청 중 네 번째로 낮아
충북 2012년~2014년 고졸 채용 '전무'

위 사진은 해당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pixabay
 

< 앵커 >

정부가 올해 초 청소년의 성장경로 다양화를 위한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고졸 취업을 책임져야 할 교육당국은 고졸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북도교육청의 고졸 채용 비율은 전국 시·도교육청의 평균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전국 시·도 교육청의 고졸채용 비율은 평균 2% 안팎.

충북의 경우 평균보다 훨씬 낮은 1.3%.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세종과 대구, 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이같은 내용은 박 의원이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교육청별 고졸 채용 현황'과 '인사채용 현황'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특히 충북의 경우 평균 미달도 모자라 채용 비율도 해마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교육청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8년동안 채용한 일반직 천여 명 중 고졸 채용은 고작 10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만 보더라도 도교육청이 채용한 200여 명 중 고졸 채용은 2명으로 전체 채용 규모의 0.9%에 그쳤습니다.

심지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00명에 가까운 인원을 채용했지만 이 기간 고졸 채용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지난 2014년 6월 개정된 '특성화고등학교 및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졸업자 지방공무원 임용 규정'으로 2015년부터 해마다 2명씩의 고졸 채용을 하는 상황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솔선수범해 일반과 기술 직렬 내 고졸 적합 직무와 자격을 추가 발굴하고 고졸자를 다양한 직렬의 채용에 우대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졸 채용 규모가 워낙 적다보니 교육당국의 방임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고졸 취업을 책임져야 할 교육당국이 오히려 대학 중심의 학력 중시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학력에 무관한 채용과 고졸 취업 확대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추진이 시급해 보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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