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탈 종교화 시대를 맞아 한국 불교의 내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깨달음과 보살행을 동시에 균형 있게 추구하기 위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했습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산하 화합과 혁신위원회가 공식 출범에 앞서 깨달음과 보살행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한국 불교의 나아갈 길을 모색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조계종의 전환, 무엇을 이룰것인가?’

조계종 화합과 혁신위원회의 4차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의 주제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각각 대변되는 깨달음과 보살행.

발제자와 토론자 모두, 인공지능의 시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 되는 탈종교 추세속에서 남을 위한 삶이야말로 인류 공통의 지향점임을 확인했습니다.

[명법스님/ 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신이 없는 믿음이 불교 속에는 그대로 녹아져 있다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보살의 수행입니다.”

토론회에서는 ‘깨달음과 보살행’에 대한 무게 중심에 따라 미묘한 입장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먼저 ‘깨달음’은 시대를 가로지르는 불교의 지향점이라는 시각이 제시됐습니다.

[서재영/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 

“(양무제는) 황제 자체가 불교를 이데올로기화 했고 하나의 통치이념으로 삼았고 풍요로운 국가를 건설했습니다만 그것에 대한 선종의 통렬한 비판은 무공덕 이라는 겁니다.”

불교가 깨달음의 종교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이 시대 한국불교의 목표와 실행방법, 수행체계들이 불균형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 소장]

“간화선이 전법도생을 위한 실천체계라고 한다면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가? 지금은 불균형하고 안 맞다. 목표와 실행체계 그것을 점검하는 수행체계들이 일치하고 있는 않고 있는 것이 한국불교의 문제이고...”

3차에 이어진 난상토론이었지만, 결론은 깨달음과 보살행은 선후가 없이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한국불교의 화두라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깨달음과 보살도는 결국 둘로 나눠서 생각할게 아니라 병행 되어야 할 문제이다. 깨달음 후에 보살도를 행하는 것도 아니고 깨달아가는 과정에서도 보살도를 실행해서 보리를 이뤄야 하고, 깨달음 이후에도 보살도는 실천해야 된다는 게...”

새 시대 조계종의 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백년대계본부 산하 화합과 혁신위원회는 한 차례 더 토론회를 가진 뒤, 곧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일감스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한차례 정도 더 라운드 테이블을 해서 그런 기본 작업을 통해서 화합과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게 될 것 같습니다. 대개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밑단위로 작은 단위들을 만들어서 운영하는데 이번 화합과 혁신위원회는 반대로 했습니다.”

[스탠딩] 곧 이뤄질 화합과 혁신위원회의 공식출범이 한국 불교의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계종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