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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전영신 정치외교부 차장

*출연: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대표 일문스님

*프로그램:BBS뉴스파노라마 (월~금 6PM, 101.9Mhz)

전 : 요즘 정치 이야기를 하다보면 언쟁으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특히 요즘 조국 법무부 장관 이슈가 그런 듯합니다. 딱히 뭐 진영 대립이라고만 보기에는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또 이견이 갈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종교계의 목소리 담아보겠습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 공동 대표 일문스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님 안녕하십니까.

일 : 네. 안녕하세요.

 

전 :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성직자, 수도자 4000인 선언하셨습니다. 이번 선언은 타 종단과 함께 하신 거죠.

일 : 예. 이웃종단 종교인들과 같이 했습니다.

전 : 그러니까 실천불교전국승가회를 비롯해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이렇게 4대 종단의 성직자 4000여 명이 선언에 참여를 했는데, 그럼 불교계를 대표하는 목소리라고 보면 됩니까?

일 : 불교계 스님들을 대표한다고 봐야죠. 불교계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고요.

전 : 스님들을 대표하는 목소리.

일 : 서명하신 스님들이요.

전 : 그렇죠. 그러면 불교계에서는 몇 분 정도의 스님께서 서명을 하셨습니까?

일 : 불교계에서는 428명 서명하셨습니다.

전 : 많이 하셨네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성직자, 수도자 4000인 선언, 현 시국에서 상당히 의미가 큰 선언이 아닌가 싶은데, 선언의 내용 다시 한번 정리를 좀 해주시죠.

일 : 선언의 내용은 일단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전 : 네.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

일 : 예.

전 : 예.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지금의 검찰 수사가 검찰 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일 : 그렇죠. 토요일 날 검찰청 앞에 모인 사람들, 스님들... 100만여 분 이상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고, 체감하고 있는 거죠. 왜 그러냐하면 조국 장관이 강력한 검찰 개혁을 천명을 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봅니다.

전 : 강력한 검찰 개혁을 천명했기 때문에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조국 장관의 어떤 개인적인 문제점들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일 : 지금까지 조국 장관이 법무부 장관을 수행할 수 없는 만큼의 범죄 사실이나 명학한 사실은 아직 하나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 : 그것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니까 아직은 뭐 제대로 단정 할 수는 없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부분들만 보더라도 검찰 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보기에는 조국 장관하고 일가에게 제기되고 있는 일련의 문제점들이 가볍지만은 않다라는 비판도 많지 않을까요?

일 : 그렇죠. 그런 비판에 대해서 조국 장관이 사과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평소에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오면서 자식 문제에 대해서는 강남에서 하는 어떤 상류층 행보와 똑같은 행보를 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자기가 겸허하게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그런 부분들을 조국 장관 한 개인에게만 책임을 물어서 공직자를 할 수 없다 이것은 좀 과한 것 아닌가 싶어요.

전 : 예. 본인이 참회했고 당시에는 어떤 그런 입시의 패턴들이 다 이뤄져 온 부분인데 서로 서로.

일 : 지금 저 시위하는 서울대생들이나 연고대생들 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사람들 많을 겁니다.

전 : 특기자 전형이 있었기 때문이죠. 당시에. 그렇게 생각을 하신다는 말씀.

일 : 예.

 

전 : 4대 종단의 성직자 4000여 명이 함께한 시국선언인데, 어떻게 이렇게 공동의 목소리를 내게 되신 건가요?

일 : 한국 사회의 여러 이제 성역들이 하나하나 이제 민주화되었잖아요. ?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저렇게 마지막으로 개혁에 저지하면서 이렇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종교인들이 깊은 우려를 표하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분들이 동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 : 조국 장관 사태...사태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일을 들여다보면 이게 이제 진영 대 진영의 갈등이라고만 보기에도 애매한 게 같은 진영 안에서도 이견이 갈리는 모습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국론 분열, 국력 낭비가 우려스러울 정도다라는 의견도 많은데, 스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일 : 저희 종교인들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라는 것은 순탄하게만 가는 것은 아니고 많은 격렬한 대립과 혼란과 이런 갈등을 통해서 성숙해 가는 것이지, 그냥 보통 좋게좋게 화합이라는 것 차원에서 좋게좋게 가면 이 체제가 그대로 가잖아요. 그런데 어찌 됐건 그 피의 사실 공표를 통해서 조국 장관 가족들에게 모멸감이나 그런 불명예스러운 것을 하면서, 실제로 검찰발 뉴스들이 많이 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잖아요. 오늘도 뭐 집에서 자녀분이 봉사했다고 하는 뉴스가 떴는데, 조국 장관 부인은 그것을 반박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무차별적인 어떤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공직자를 사퇴시키려고 하는 이런, 이것은 정치행위를 검찰이 하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전 : 예. 최근에는 청와대가 나서서 개혁 대상은 검찰이다. 검찰 수사가 너무 심하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조국 장관을 좀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 반면에 야당에서는 탄핵감이다 탄핵해야 된다라면서 강경대치 양상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치권이 오히려 국민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정치권이 늘상 제 할 일을 못 하니까 스님들이 광장에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 : 네.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하는 데도 이렇게 말발이 안 먹힐 정도의 검찰의 권력을 보면서 국민들이 아 민주주의가 저 검찰로 인해서 많이 후퇴하겠구나 이런 심각한 우려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전 : 알겠습니다. 끝으로 실천불교승가회에 대한 소개도 좀 부탁드리고요. 최근 대사회 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한 말씀 해주시죠.

일 : 저희 실천불교승가회는 종단 내부의 불합리한 부분들을 비판해내고 사회의 민주주의나 인권 신장하는 그런 활동들 꾸준히 해왔고요. 작년과 재작년에 종단 적폐 청산 활동도 했고요. 그리고 종교인 과세 부분에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과세하는 데 이렇게 운동을 좀 했었습니다. 그리고 국제적으로도 국제단체를 통해서 동남아시아 국제 구호 활동도 하고 있고요. 특히 금년에는 불교국가인 미얀마의 로힝야족 난민문제, 기후변화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 : 알겠습니다. 이 시간에 자주 뵀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스님

일 : 네 감사합니다.

전 :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대표 일문스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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