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재차 압박하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거론하는 등 대미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싱가포르에서의 6·12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과 마주 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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