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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들이 행하는 선문답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답을 구하는 것으로 선 수행의 핵심 결과물로 여겨지는데요.

서울 은평구 삼보사가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을 법사로 선문답 특별 대법회, 두 번째 법석을 마련했습니다.

선문답의 진수를 배우려는 불자와 시민들의 열기가 가득한 현장을 박세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서울 은평구에 자리잡은 도심포교 도량 삼보사에서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수좌 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법석이 마련됐습니다.

서울 은평구 삼보사가 선사들의 선문답을 주제로 개최한 특별 대법회 두 번째 순서로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이 법석에 올랐습니다.

법산 스님은 과거 선사들의 48가지 화두 선문답을 모은 책 <무문관>에서 중국 당나라 시대 백장 선사의 가르침을 담은 ‘백장야호’를 주제로 법을 설했습니다.

스님은 먼저 금강경의 한 구절을 소개하는 것으로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인서트/법산 스님/동국대 이사장] “약이색견아, 만약에 내 모습을 보고 나를 찾거나. 이음성구아, 내 말을 듣고 나를 찾는다면. 시인행사도,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 것이다. 불능견여래, 여래의 참 모습을 볼 수 없느니라.”

법산 스님은 언어의 길이 끊어져 말을 할 수 없는 것, 마음 갈 곳도 없는 것이 바로 참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생각을 일으키면 참선이 아니며, 번뇌 망상에 집착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불교의 근본 교리를 이루는 반야의 지혜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노여움과 어리석음인 ‘탐진치’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법산 스님/동국대 이사장] “중생의 업이 얼마나 독한지. 탐심 진심 치심, 탐진치 삼독심을 끊어내야만 반야의 지혜가 들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법산 스님은 부처님이 이 세상의 차별과 번뇌망상의 너울을 벗어던졌기 때문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며, 번뇌 망상의 불길을 꺼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법산 스님/동국대 이사장] “마음이라는 그 자체가 전부 고집이요 주관이요 편중된 하나의 차별의식입니다. 그 차별 의식을 떠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입니다.”

세상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져 해답을 구하려는 수행의 결과물, 선문답.

서울 삼보사 ‘선문답 특별 대법회’는 오는 11월 3일까지 매주 일요일, 천마디의 설법보다 더 깊이 있는 화두참구의 세계로 불자와 시민들을 안내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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