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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거리, 서울 대학로에서 전통 장 담그기 체험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시민들은 점차 잊혀가는 전통 장을 직접 담가보며 우리 먹거리의 우수성도 함께 느끼는 산교육이 됐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구수한 냄새가 풍겨 나옵니다.

전통 장 담그기 체험 마당.

손맛을 자랑하는 할머니와 함께 직접 장을 담글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말례(75세)/서울 종로구: 이거는 고춧가루, 이거는 메주가루...함께 섞어서 담는 거예요.]

찹쌀가루를 익힌 질금 물에 메주가루와 고춧가루, 소금 등을 넣고 골고루 섞어 담근 찹쌀 고추장.

아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생전 처음 만든 고추장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간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떡꼬치는 어르신들의 입맛에도 최고입니다.

[황옥금(77세)/서울 종로구: 맛있어요. 이런 축제가 있는 것이 정말 좋아요. 집에서 가만히 있으면 뭐해요. 여기 나와서 재미있고 유쾌하게 시식도 하고, 또 저것도 먹어보면 좋잖아요.]

[김상미(77세)/서울 종로구: 자연에 의해서 모든 게 되잖아요. 그래서 우리 몸을 거스르는 게 하나도 없어요. 먹어도 부작용이 없어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한 제 3회 장 축제.

금줄 팔찌 만들기와 항아리 저금통 꾸미기 등의 체험 부스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오늘과 같이 복지와 마을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앞장서는 기관으로 역할을 해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렇게 어르신들이 좋아하고 또 이것을 통해서 소득도 올릴 수 있다니까 얼마나 다행입니까? 정말 저희 구청 입장에서도 참 좋은 축제구나 이런 생각을 갖고 적극 지원하고자 합니다.]

귀찮아서 혹은 담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멀리하는 젊은 주부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종로 장 축제가 전통 방식으로 장을 담그면서 사회적 의미를 갖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관 스님/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종로와 장금이'와 함께 전통 장 문화를 체험한 분들이 벌써 만 명이 넘었습니다. 장독분양사업, 장 담그기 체험,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장 축제에 이르기까지 어르신들의 지혜가 다양한 세대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종로와 장금이'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종로 장 축제는 점차 잊혀져가는 고유의 장맛을 되살리면서 우리 먹거리의 우수성도 함께 되살리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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