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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영성 음악축제인 2019 화엄음악제가 지리산 화엄사에서 사흘 간의 일정을 회향했습니다.

고즈넉한 가을 산사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시간이 펼쳐졌습니다.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높이 12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불화가 사찰 마당에 내걸리고 사부대중의 얼굴에 환희심과 경외감이 가득합니다.

국보 제301호인 화엄사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도 영취산에서 제자들과 여러 대중에게 법화경을 설하는 장면을 그린 괘불로 17세기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인서트]무진스님/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문화국장

(“(영산회상괘불도는)1년에 한번 재를 올리는 데 화엄음악제 때 친견할 수 있는 괘불탱화로 이렇게 모시고 재를 지냅니다.”)

화엄사 선다회의 육법공양 속에 사부대중은 법단 앞에서 예를 갖추고...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이 집전하는 영산괘불대재가 시작됩니다.

바라를 든 화려한 승무와 웅장한 범패 소리가 절정을 향할 때 스님들의 춤사위는 더욱 역동적으로 바람을 가릅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화엄음악제의 주제는 '화장(華藏)'

[인서트]덕문스님 / 화엄음악제 집행위원장‧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화엄장 세계. 곧 부처님의 깨달음 세계이지 않겠는가. 우리나라가 현재 어렵고 모든 국민들이 고통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들을 꽃처럼 향기롭고 환희스러운 마음을 부디 일으켜서 좀 더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과 다 함께 우리 화엄사에서 마음을 다지는 계기를 삼았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주제를 화장으로 삼았습니다.”)

범종소리가 산사의 적막을 깨우고 저녁예불을 마친 스님들이 행렬을 이뤄 각황전 돌계단을 내려옵니다.

곧 이어 경기민요와 판소리, 재즈피아노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화엄 앙상블’의 아름다운 선율이 지리산 자락에 울려 퍼집니다.

화엄음악제는 황호준 작곡가를 음악감독으로 국내외 다양한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화엄세상을 노래했습니다.

김광길 작가의 ‘연잎 이야기 전’을 비롯해 마음챙김 텐트스테이지, 김대균 소장의 건축이야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졌습니다.

국내 유일의 영성 음악축제인 화엄음악제.

매년 독창적인 무대연출과 세계 각국의 뮤지션들의 참여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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