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5천톤급 케이맨 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당시 배에는 러시아와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선원 등 모두 25명이 있었으며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은 옆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운반선 '바우달리안'호에 옮아붙었지만, 해경은 이 배에 있던 승선원 21명도 모두 구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된 인원 중 9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인근 소방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진압에 들어갔지만, 선박 내부에서 거센 불길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 난 지점은 울산시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 아래쪽이어서, 화재 이후 울산대교 차량 통행은 통제됐습니다.

해경은 여러 종의 석유제품이 실린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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