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화 홍보팀장, "자녕의 감동과 명상의 순간 느끼길"

● 출 연 : 부산비엔날레 문주화 홍보팀장 
● 진 행 : 박찬민 기자
● 2019년 9월 25일 월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박찬민] 2017년에 이어 2년만에 돌아온 바다미술제가 오는 28일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막합니다. 오늘은 바다미술제와 관련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문주화 홍보팀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문주화 팀장님 안녕하세요? 올해 바다미술제는 어떤 주제로 언제까지 개최되죠? 

[문주화] 2019바다미술제는 오는 9월 28일 토요일부터 10월 27일 금요일까지 사하구에 있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30일간 개최됩니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돈 깁슨의 명곡, sea of heartbreak에서 착안한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열리며, 자연과 생태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안들을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게 됩니다.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과 그 일대에서 개최되며, 무료로 진행됩니다.  

[박찬민]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까? 

[문주화] 이번 바다미술제는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개최되는데요, 바다는 원래 자연, 생명의 보고였지만 최근에는 그동안 쌓여왔던 환경오염의 폐해를 오롯이 드러내며 인류를 향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상심의 바다’는 위기의 바다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12개국에서 온 12명(팀)의 작가들이 21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모두 아시아지역의 작가들이 참가하여 의미를 더할 것 같습니다. 

[박찬민] 팀장님이 보시기에 올해 꼭 이작품은 놓치면 후회한다...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요? 

문주화 홍보팀장

[문주화] 한 작품만 꼽기는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 꼭 보시기를 권장 드리는 작품은 알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 작가의 <바람의 이야기, 바다의 서사>입니다. 몰운대쪽 해변가로 대나무 기둥 1,500여개가 수직으로 설치되어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이 대나무에 흰 리본을 달아 자연의 비극적인 메시지를 시청각적으로 극대화 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승수 작가의 <어디로 가야하는가>도 많은 분들께서 흥미롭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 50여개의 군상들이 모래사장에서 바다까지 서있는데요, 해변에서 수집한 해양쓰레기를 재료로 활용하여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콜렉티브 그룹들은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이 또한 관람하시는데 흥미를 더할 것 같습니다. 

[박찬민] 바다미술제는 왜 2년마다 열리는 거죠? 

[문주화] 바다미술제는 1987년 최초로 개최되었는데요, 88서울올림픽의 프레올림픽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매년 개최되어 오다가 2000년부터 2010년까지는 부산비엔날레와 통합되어 한 섹션으로 진행이 되었었구요. 이후, 2011년부터 부산비엔날레로부터 다시 독립되어 독립적인 전시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짝수년에는 부산비엔날레가, 매년 홀수년에는 바다미술제가 열리고 있고 독립개최 된 이후 올해로 5번째를 맞이합니다.  

[박찬민] 부산에 여러 해수욕장이 있는데 바다미술제를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하는 이유도 궁금해요. 

[문주화] 초창기의 바다미술제는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등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해수욕장에서도 개최가 되었었습니다. 2011년 독립개최 되면서부터는 송도, 다대포와 같이 부산의 서부산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문화적 혜택이 적은 서부산쪽에서 개최하면서 해당 지역민들의 예술향수권을 확대하고 문화적 혜택을 고루 분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찬민] 29일에는 바다미술제 학술컨퍼런스도 개최된다죠? 

[문주화] 네 맞습니다. 개막 하루 뒤인 29일 일요일에는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국제 학술컨퍼런스가 개최됩니다. ‘아시아의 보이스’라는 주제로 열리는 해당 행사는 주제발표와 패널 디스커션으로 이뤄지는데요, 주목할만한 점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예술행사인 카셀 도쿠멘타 15(2022년 개최예정)의 총감독이 참여하여 기조연설 한다는 점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29일 2시까지 현대미술관으로 오시면 무료로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박찬민] 전시 기간 중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현장토크에 많은 분들이 관심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떻게 진행됩니까? 

[문주화] 10월중 매주 금요일에는 현장토크가 개최됩니다. 다대포해변공원 제2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현장토크는 참여작가와의 대화, 역대 전시감독들과 함께하는 바다미술제에 대한 대화 등 바다미술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서 6시까지 개최됩니다. 

[박찬민] 해외에서는 이런 미술제가 많이 개최되고 있죠. 국내는 어떻습니까? 

[문주화] 국내의 경우에도 최근 화이트 큐브가 아닌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개최되는 전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시의 형태도 점점 다양해지고 이를 즐기는 관람객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다미술제의 경우에도 실제로 많은 분들이 부산의 바다에서 열린다는 점 때문에 2년이라는 긴 시간적 간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찾아주고 계십니다. 

[박찬민] 행사장을 찾을 관람객들에게 올해 바다미술제의 관람 포인트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문주화] 이번 바다미술제는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2년 만에 다시 다대포에서 관객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상심의 바다는 상처에서 변화, 재생을 이야기하게 될 텐데요, 위기의 바다에서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는 바다를 경험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다대포해수욕장의 바람, 파도, 석양과 어우러지는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2109바다미술제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셔서, 자연이 줄 수 있는 여유와 예술작품이 줄 수 있는 감동과 명상의 순간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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