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계관 고문은 오늘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나와 우리 외무성은 미국의 차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북미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실무협상에 앞서 결과를 낙관할 수 있는 보다 명확한 메시지를 미국 측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김 고문은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전혀 해놓은 것이 없다"며 '한미연합훈련'과 제재압박 강화가 북미관계를 퇴보시켰다고 언급하면서 북측의 요구사항을 시사했습니다.

김계관 고문은 올해 4월 승진이 확인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전임자로, 과거 대미 핵협상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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