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에 스님 희화화 사진 공유... 사과 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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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지영 작가 페이스북]

 

SNS를 통해 특정 정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해 온 공지영 작가가 이번에는 스님들의 회의 모습을 희화화한 사진을 공유하고 불교를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 20일 오후 트위터에 조계종 총무원 스님들의 회의 장면에 자유한국당 당명과 로고가 적힌 현수막이 붙은 합성 사진을 올린 뒤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검사와의 대화'에 불만을 터뜨린 한 검사를 향해 "지금 임명됐으니까 지금 하지, XX이 계속되고 있구나"라고 썼습니다.

조국 장관을 비호하는 글을 올리면서 전혀 관련이 없는 조계종 스님들의 회의 합성 사진을 함께 게시해 한국당의 삭발을 희화화하려 했지만 오히려 불교계를 폄훼하는 식으로 비춰졌습니다.

실제로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스님들께 사과해주기 바란다"거나 "웃어 넘길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많은 불자와 스님들이 공작가에게 크게 실망할 것 같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합성 사진을 실제 모습으로 착각해 스님들이 특정 정당 현수막을 걸고 회의하고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또 공 작가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삭발한 사진을 올리고 "최근 불교로 귀의한 탈의종 벗자스님'이라고 비아냥댔습니다.

사진=공지영 작가 페이스북

특정 정당을 비롯한 정치적 반대 진영을 비판하고 조롱하기 위해 막무가내식으로 종교를 폄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공지영 작가는 오늘 트위터에서 "아래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현 조계종 스님들 회의 장면이라 하네요 사과드리고 곧 내리겠습니다. 상처받으신 거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당사자인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혜일 스님과 중앙종회 사무처장 호산스님은 불교를 비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두고볼 수 없다면서 종로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현재 공지영 소설가 트위터에는 논란이 된 게시물이 삭제됐지만 페이스북에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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