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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전영신 정치외교부 차장

*출연:강원대 오연수 수의학과 교수

*프로그램:BBS뉴스파노라마 (월~금 6PM, 101.9Mhz)

 

전 : 전문가 이야기 들어봅니다.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오 : 네. 안녕하세요.

 

전 : 예. 어제 한강 이남 지역인 김포에서 발병이 확인이 됐고 수도권인 인천에서도 확진 판결이 나왔습니다.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상황이 심각한 것인가요...아니면 앞으로 좀 잦아들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오 : 이렇게 양성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글쎄요 더 양성이 나오게 될지 안 될지는 사실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향후 일주일 이주일 정도가 고비일 것 같고 지금 정부 방역 당국이 사투를 벌이면서 방역에 총력을 기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좀 질책하고 싶은 말이나 아마 물어보고 싶거나 요구가 있더라도 방역 당국이 하시는 대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방역 당국을 믿고 조금 기다려주면 어떨까, 지금 상황이 잦아든 다음에 그 다음에 따질 것 따지고 고쳐야 할 것들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전 : 일, 이주일이 고비라고 하셨어요. 그것은 왜 그렇습니까?

오 : 예.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드린 말씀이고요. 이 바이러스가 인큐베이신 타임, 그러니까 잠복기가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4일에서 21일 사이를 잠복기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초 발생이 9월 17일이었는데, 그때부터 더는 추가 확산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때로부터 최대 한 2주 정도까지를 보고, 그 때까지가 아마 이 농장, 최초 발생했던 이 농장이랑, 같이 바이러스를 만났던 농장 외에 추가 확산은 없는 것으로 그렇게 생각할.

전 : 그렇게 생각할 수 가 있는 시점이 일, 이주라는 것.

 

전 : 그런데. 지금 추가 의심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하고, 또 문제는 발생 지역이 점차 아래 지역으로 내려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접경지역에서 수도권까지 내려오면서 이게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 사실 이런 우려도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오 : 그런 우려는 할 수 있겠죠. 그런 우려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여 지는데요. 그런데 의심 신고가 이제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과연 그 의심 신고를 이 농가가 수의사가 본 다음에 수의사가 검진한 후에 지금 판단을 해서 의심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추가 지역 발생 상황들을 저도 지금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이제 보고 있는데, 근데 그 중에 어떤 농가는 그냥 난산이었던 모던난산 걸린, 아프니까 신고하니까 그렇게 신고를 했던 케이스도 있고.

전 : 그러니까 새끼 돼지를 낳는 과정에서 난산이었다는 말씀이신 거죠?

오 : 난산이면 아프죠. 굉장히 열나고 아프게 되죠. 근데 그렇게 되면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냥 난산이었네 했을 것 같은데, 이제 혹시 질병 아니야 하는 생각으로 이제 먼저 신고를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같이 있는 양돈 수의사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만, 우리나라가 지금 농가에 전담 수의사가 없거든요. 수의사 진료를 계속 지속적으로 받아오고 수의사가 어떤 한 번씩 들어가서 정기적으로 뭔가를 체크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무서워서 아프니까 갑자기 아픈 게 갑자기 눈에 띄어서 신고를 하기 보다는 수의사 입회하에 이 내 농장 돼지들을 봐왔던 수의사가 보고 가치 판단해서 임상 증상과, 수의사들이 계속 봤던 농가들을 알거든요, 들어가면. 그래서 이 양돈 수의사들을 보고 전담 수의자가 있었다면 그러면 의심 신고가 줄지 않았을까. 의심 신고를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 : 그렇죠.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조사를 할 때 양성 판정을 하든 음성 판정을 하든 판정을 할 때 이 표본을, 표본수를 너무 적게 잡아서 양성 농가임에도 일단은 음성 판정이 난 적이 있고 이렇게 혼선을 빚은바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것들이 다 예산 문제와 결부가 되는 부분이고. 앞으로 이런 질병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산 투입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오 : 그거는 국가 예산으로 하는 것은 아니에요. 왜냐면 양돈 농가가 농장을 운영함에 있어서 수의사의 개입은 반드시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내 농장의 내 돼지가 아픈데 수의사를 농장이 쓰셔야지 그것을 정부가 써 주세요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농장을 운영함에 있어서 전문가인 수의사의 어떤 컨설팅, 수의사의 어떤 조언들을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받아왔다면, 질병 발생과 같은 악성 해외 전염병과 같은 이런 질병이 발생하는 이런 상황에서도 미리 수의사, 전담 수의사, 내 농장을 아는 수의사가 미리 계속 왔다 갔다 했던 수의사님이 오셔서 보시고 이상하다라고 해서, 이 수의사를 통해서 신고가 들어가면 좀 더 신빙성이 있는 신고가 될 것이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당역 노원은 인력은 한정되어 있어요. 이 사람들이 아무리 밤을 새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좀 더 가능성 있는 신고가 들어가기를 바라는 거죠. 좀 더 정확하고 알찬 정보나 결과를 얻기 위해서.

전 : 일이 이렇게 퍼지기 전에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고 또 일이 커지면 어차피 국가 차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재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산 전액은 국가에서 보조를 못해주더라도 일부라도 보조를 해서 수의사들과 좀 더 양돈 농가가 밀접하게 유기적인 활동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오 : 항상 수의사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전 : 그러니까 수의사의 한분으로서 이번 사태를 보시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드시는게 느껴집니다.

오 : 네 그렇습니다.

전 : 지금 이제 강화까지 다섯 곳에서 발생을 했잖아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접경 지역이었단 말이죠. 이것을 역학적인 관점에서 유입 경로를 추적을 해봤을 때 접경지역이라는 부분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부분 아닙니까.

오 : 물론 지금 정부에서 발생 이전부터 원래 중점 관리 지역으로 해서 관리를 하고 있던 지역이었었는데, 접경지역에서 그렇게 나왔다는 것은 충분히 다른 요인이 있지 않나 의심을 해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최초 발생 지역은 신고했던 농가가 굉장히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깨끗한 농장이었어요.

전 : 그렇죠. 지난번 인터뷰 때도  말씀 하셨죠.

오 : 네. 지금도 발생하는 농가들을 보면 관리 상태가 나쁘지 않은, 잘 관리하고 있는 그런 농가들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어떤 그런 지역적인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 보다는 관리 잘되는 농장에서 발생하는 다른 요인.

전 : 북한에서 전파되었을 가능성 때문에 여쭤보는 거거든요.

오 : 네. 그러신 것 같아서 말씀이 아마 그러신 것 같아서, 저도 대답이 조심스럽습니다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사실 발생했던 농가의 어떤 상황을 생각해봤을 때 저는 북한에서 넘어왔다는 것에는 비중을 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비중을 두기에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전 : 왜냐하면 저희가 그 부분을 정치적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북한에서도 돼지가 엄청나게 많이 폐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때문에 이게 이제 북한과 연관성이 제기 되면서 이것을 어느 한 쪽에서만, 즉 남측에서만 방역 작업을 한다고 퇴치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유입경로를 파악해서 공동의 작업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게 전문가들 의견이거든요.

오 : 북한하고 같이 공동의 방역을 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북한에서 먼저 발생을 하면서 우리도 방역태세를 조금 더 조금 더 강하게 방역을 하기 시작해왔는데, 원래 방역을 잘 해오셨지만 좀 더 방역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 상황에서는 북한에서 병원체가 왔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렵다고 보여 지고요. 그런데 아마 좀 더 향후 지속성장 가능한 방역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충분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 : 그런데 지금 보면 발생한 뒤로, 9월 17일 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한 뒤로 시일이 열흘 가까이 됐거든요. 유입 경로를 정확하게 정부가 발표를 하지 않는 건가요. 파악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까?

오 : 저는 많이 조사를 해 놓으셨다고 저는 보여 지고요. 다만 발표를 늦추시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왜냐면 정부가 그런 사람들 마음이 그렇잖아요. 역학 조사 결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무언가 비난할 대상을 찾는 게 사람들의 마음이다 보니까 여러 사람이 다치지 않고 그냥 이 위기를 잘 넘기기를 그런 취지에서 아마도 섣불리 발표를 안 하시는 것 같습니다. 조사를 굉장히 많이 하셨을 거예요.

전 : 교수님하고 인터뷰를 두 번째 했는데 교수님 확실히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마음이 참 부드럽고 선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오 :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 : 네 감사합니다.

전 : 강원대 수의학과 오연수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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