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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문제와 우리 사회의 세대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높은데요.

이런 가운데 영화를 통해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모색하고 새로운 노인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축제의 장, 서울 노인 영화제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신 노인 문화를 이끌어가는 2019 서울 노인 영화제, 정영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나라 노년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10분에서 길게는 30분 정도의 영상을 통해 어르신들의 일상적 삶의 단면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보이스 피싱을 처음 접한 시골 노인, 80세를 넘긴 이들의 정감 넘치는 동창회 등 일상에서 겪는 어르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한 노인의 에필로그' 中]

영화를 통한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축제 한마당 2019 서울노인영화제의 개막작은 미국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란 제목의 해외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소멸 될 위기에 놓인 고대 토착어로 이른바 신비의 언어로 불리는 시크릴어에 감춰진 두 사람의 못 다한 이야기가 화면 가득 펼쳐집니다.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 中]

올해로 열두 번째 맞은 서울노인영화제는 모두 90편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습니다.

특히 청년 감독들의 작품 수가 크게 늘었고, 해외 초청작도 다수 선보여 행사 규모와 수준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희유 스님/서울노인영화제 집행위원장: 올해부터 해외 경쟁작이 시작돼서 국제영화제로 가기 위한 첫 단추를 꽸다고 할 수 있거든요. 더불어 영화가 어르신들을 주제로 하는 청년들을 또 어르신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우리 어르신들의 노력이 서로 세대 간의 소통을 이뤄내는 그런 영화제이기 때문에...]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가 말해주듯 우리나라 노인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지 오래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노인들의 서글픈 현실을 영화로 마주하는 서울노인영화제는 각계각층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보인 스님/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아름답고, 예술성 있고, 의미 있는 그런 영화들 많이 만드시고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서 영화를 보고, 즐기고, 공감하는 그런 앞으로 영화제가 됐으면 합니다.]

[정세균 前 국회의장: 이 기회에 우리 서울에 그리고 수도권에 많은 어르신들께서 문화와 영화를 잘 향유하시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제에서는 가족 관객들을 위한 섹션과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전 등도 마련돼 축제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매개로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 생산의 주체로 이끄는 서울노인영화제.

오는 29일까지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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