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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 때문에 크게 관심을 못 받고 있는 체육행사, 전국체전이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올해 100회를 맞은 이 전국체전, 이번에는 서울시에서 열립니다.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서일까요. 서울시가 개막 9일 전인 오늘, 개막식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네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유상석 기자!

 

 

네. 서울시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을 '올림픽 급 대형 공연'으로 준비했다는 소식이네요. 자세히 말씀해주시죠.

 

 

네. 먼저, 제100회 전국체전 개회식의 주제는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라고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음악감독을 맡았던 원일 총감독을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 연출진이 대거 투입됐다고 하는데요.

전국체전 100년 역사를 만든 스포츠 영웅들과 우리나라 역사를 이끌어 온 일반 시민들이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메시지가 담긴 퍼포먼스 공연에서 준비될 예정입니다.

공연에서 일반 시민들은 '뭇별', 즉 많은 별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는데요.

그런데 이 '뭇별'이라는 표현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생각해냈다고 해서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뭇별(많은 별)이라는 개념도 사실 제가 만든 개념인데요. 지금은 몇명의 영웅이 아니라 집단지성의 힘이 훨씬 더 사회를 변화시키고... 그래서 전국체전의 기본 콘셉트도 뭇별이라고 하는..."

 

 

전현직 스포츠 스타들도 개회식에 함께 한다면서요?

 

 

네. 개회식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질텐데요. 이 애국가를 '대한민국 스포츠합창단'이 부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핸드볼의 임오경, 레슬링의 심권호, 체조의 여홍철 등 전·현직 국가대표 대표선수들이 이 스포츠합창단원으로 함께할 예정이고요, 우리나라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죠. 고(故) 손기정 선수를 기억하는 공연도 마련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회식 총감독을 맡은 원일 감독의 설명, 들어보시죠.
"손기정 선수가 당시에 이루었던 영상이 나가게 되고요, 그걸 이어받아서 100명의 댄서들과 300명의 합창단이 손기정 선수를 함께 맞이해 새로운 춤을 추게 되는데, 스트릿 댄스가 되고요..."

그리고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식에는 체육계 원로와 스포츠 스타, 새터민과 장애인 등이 공동으로 나서게 되는데요. 최종 주인공은 개회식 당일 현장에서 공개됩니다.

 

 

가장 큰 관심사죠. 축하 공연.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네. 사실 전국체전이 국민적인 관심을 다시 받게 된 가장 큰 계기 중 하나가 이 축하 공연이라는 점, 부정하기 어렵겠습니다.

개회식 입장권은 역대 처음으로 지정좌석제 온라인 예매로 판매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3차까지 판매가 마무리됐고, 마지막 4차 판매가 내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될 예정인데요.

가수 김연자 씨, 여성 아이돌 그룹 마마무, 그리고 요즘 뜨는 남성 아이돌 그룹이죠, 엑스원이 출연할 예정입니다.

 

 

한류의 중심인 글로벌 스타죠, BTS는 출연 안하나요?

 

 

네. 서울시 관계자들이 애를 많이 썼지만, 스케줄이 중복돼 있어서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뒷 이야기를 좀 해드리자면요, 서울시 관계자들도 굉장히 아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사실 서울시 관계자들도 알고 있습니다. 검색 사이트에서 '전국체전'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BTS'가 뜰 정도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았다는 걸 말이죠.

여러 차례 BTS 측과 접촉을 했습니다만 결국 스케줄 조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굉장히 아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서울시가 이번 전국체전에 북한의 참여도 추진했었는데 결국 잘 안됐군요.

 

 

네. 요즘,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으면서 북한의 참여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결국 북한은 참여하지 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번 전국체전을 동력삼아서 오는 2032년 올림픽을 평양과 공동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분단이 70년을 넘어가고 있는데 한 세기 안에 통일을 이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국민적 합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서울과 평양의 올림픽 공동 유치라는 목표가 전국체전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고, 우리 국민과 해외 동포가 모두 화합하는 의미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유상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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