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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폐사된 전남 강진군 월출산 남쪽 자락의 월남사지에서 보물 제298호인 3층 석탑의 해체 복원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석탑 복원 현장에서 사리를 친견하고 봉안하는 법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광주BBS 진재훈 기자입니다.
 

 

전남 강진의 월남사지 3층석탑 보수 현장.
 
바라를 들고 추는 화려한 승무와 웅장한 범패 소리로 사리봉안 의식이 시작됩니다. 
 
집전은 대한불교 전통불복장과 점안의식보존회 소속 담양 용화사 주지 수진스님이 맡았습니다.
 
이어 진행된 사리친견 시간.
 
합장을 하고 사리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는 불자들의 얼굴엔 환희심이 한가득 묻어납니다.
 
강진 월남사지 복원 현장에서 보물 제298호인 3층 석탑 사리봉안 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인서트]법화스님 / 강진 월남사 주지 
 
(“제가 (월남사에) 오기 전에 종명스님이라고 하시는 어른스님이 한분 계셨습니다. 지금은 열반에 드시고 안 계시는데 아마 생존에 계셨으면 오늘 이 자리에 오셔서 아주 기뻐하셨을텐데. 스님께서는 20여년 가까이 (월남사를) 지켜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월남사가 존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은 이제 시작도 안했습니다. 법당 복원도 해야되고...”)
 
사리함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5호인 김용운 조각장이 제작했습니다.
 
[인서트]김용운 / 중요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탑 안에 조성기를 만드는데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써서 천년 아니라 오천년 후에도 이 탑이 어떻게 중수되고 이루어졌는가를 상세하게 알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월남사지 3층 석탑은 1999년 보수 작업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는 정밀안전진단과 보존처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거쳐 관리해 왔습니다.
 
하지만 보수정비가 시급한 E등급 판정을 받아 2017년부터 해체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는 188개에 달하는 석탑 부재 세척과 정밀실측 조사가 실시됐으며, 올해는 석탑부재 보수보강과 보존처리를 시작으로 지난달부터 기단저석을 다시 제자리에 놓는 작업을 통해 석탑을 조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인서트]법상스님 /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
 
(“과거 이 월남사지는 백제시대 때 창건하고 고려 때 진각스님이 중창을 했다고 하는데 아마 현대에 있어서 우리 법화스님께서 멋지게 이 사찰을 중창하실 것이라고 믿고 지금까지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드리겠습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는 대찰이었지만 전란과 천재지변을 겪으며 소실된 월남사.
 
이번 사리봉안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석탑의 원형복원 불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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