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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처님의 일대기를 다룬 대형 창작 뮤지컬 '싯다르타'가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과 호응 속에 공연되고 있는데요.

공연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각 사찰과 불교단체들의 릴레이 단체 관람이 이어지면서 불교를 소재로 한 문화 예술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전경윤 기자가 공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짙은 어둠이 드리워진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역동적인 춤과 노래가 펼쳐집니다.

2천 6백년전 고대 인도의 싯다르타 왕자가 깨달음의 의미를 찾기 위해 출가 수행의 길로 접어드는 과정이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과 현대 무용을 통해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싯다르타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중생 구제의 염원이 가슴 절절하게 표현되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다룬 창작 뮤지컬 '싯다르타'가 지난 5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관객들의 호응 속에 꾸준히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뮤지컬 싯다르타는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과 웅장하면서도 흥겨운 음악 등을 선보여 작품성과 대중성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면수/뮤지컬 싯다르타 대표 프로듀서

[성원해주시고 또 스님들은 오셔서 새롭게 불심이 나서 더 열심히 정진을 해야되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각 사찰과 불교 단체들도 릴레이 단체 관람을 통해 불교를 소재로 한 문화 예술 공연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종무원 100여명이 공연 첫날 단체로 관람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 불광사와 한마음선원, 화계사,길상사,태고종 청련사,대한불교 보문종 보문사 등 사찰 스님과 신도들이 잇따라 단체 관람에 나섰습니다.

한국불교 신행 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108산사 순례기도회를 이끄는 선묵 혜자 스님과 신도 등 7백여명도 단체 관람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선묵 혜자 스님/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이같은 대작을 공연한다는 것은 아주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죠. 그래서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53 순례기도회 회원들,108 군법당 평화순례단 등 회원들에게 관람을 독려해서 이렇게 동참하게 됐습니다.]

[인터뷰]박영숙/서울 도안사 합창단 단장

[뮤지컬 싯다르타는 저도 처음 관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불교 단체에서 불교 문화를 융성하는 입장에서 많이 보고 널리 좀 알려서 불교가 융성하기를 바랍니다.

조계종의 기본교육기관인 중앙승가대 학인 스님 백여명도 공연장을 찾아 부처님의 생애를 다룬 창작 뮤지컬 작품을 응원했습니다.

동국대 총동창회와 교직원,서울 교사불자연합회,육사 생도와 군 법사들도 뮤지컬 싯다르타의 흥행에 힘을 보탰고 모레인 27일에는 동국대 사범대 부속 영석고등학교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예정돼 있습니다.

뮤지컬 제작진은 불교를 소재로한 대중 문화 공연과 콘텐츠의 활성화를 위해 불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면수/뮤지컬 싯다르타 대표 프로듀서

[현대 사회의 어지럽고 힘든 사회에 있어서 우리가 모두 다 부귀 영화를 쫓고 있는데 그것을 다 버리고 출가를 해서 우리의 고통을 어떻게든지 극복할 수 있도록 어떤 정신적인 희망을 제시한 부처님의 일대기를 보면서 우리도 힐링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뮤지컬 싯다르타는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대극장에서 오는 29일까지 공연됩니다.

제작진은 이번 서울 공연에 이어 전국 순회 공연,나아가 내년에는 동아시아 공연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뮤지컬 싯다르타 공연을 계기로 다양한 불교 문화 콘텐츠의 발굴과 보급을 위한 불교계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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