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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의 요양병원에서 불이나 90대 어르신 등 환자 2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병원에 설치돼 있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 김포시 풍무동 김포요양병원에서 불이난 건 오늘 아침 9시 3분 쯤.

불은 50여분 만에 꺼졌지만, 이로 인해 입원환자 130여명 가운데 90살 A모 할머니 등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입원해 있던 다른 환자 47명도 부상을 입었는데, 이 가운데 66살 B모 할머니 등 8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이 7~80대 고령인 만큼, 인명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소방당국은 "전기 안전 검사로 건물에 전기가 차단된 상황에서 병원 측이 수동으로 산소 공급을 하려다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불은 건물 4층에 있던 보일러실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건물 4층에는 집중치료실과 물리치료실, 병실 22개가 함께 있었는데, 이 공간들이 보일러실과 가까웠던 탓에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피해를 초기에 막기 위한 의무 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도 화를 키웠습니다.

권용한 김포소방서장은 오늘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병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고, 비상경보벨만 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김포요양병원이 지난해 11월 마지막 안전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기록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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