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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불교의 상징으로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끌었던 사명대사를 기리는 추모 다례재가 동국대 교내 법당 정각원에서 봉행됐습니다.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불교의 역할을 생각해보는 소중한 자리가 됐습니다.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호국대성 홍제존자 사명대사,

스님은 임진왜란으로 국가와 백성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의승병을 이끌고 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가사와 지팡이를 내려놓고 대승보살도 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불교계를 비롯한 후대들에게 민족의 영웅으로 지금까지 추앙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동국대가 교내 법당 정각원에서 사명대사 열반일을 맞아 동국 다례재를 봉행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묘주 스님 / 동국대 정각원장] : "국가가 있고 나서 종교도 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진정한 호국불교의 전통을 잘 이어서 현대사회에 기여하고 불교를 빛나게 하겠습니다...보편적인 바른 진리를 잘 알아야 국가와 민족에 대한 호국안민의 대의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동국대는 지난 1968년, 덕산 이한상 거사의 보시로 사명대사 성상을 교내에 건립했습니다.

이후 사명대사 동상 건립 50주년을 맞아 기념 추모식을 봉행했고, 스님을 추모하는 동국 다례재를 지난해부터 봉행하고 있습니다.

[곽채기 / 동국대 교무부총장] : "동국대학교에서는 작년 5월 11일에 사명대사 동상 건립 5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또한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을 선양하고자, 열반일인 오늘 음력 8월 26일에 409주기 추모 다례재를 여법하게 봉행하게 되었습니다."

[박기련 / 동국대 법인사무처장] : "7년 왜란의 침략 죄상을 엄중 추궁하고 다시는 침범하지 않을 것을 조복 받으니, 왜인들은 사명대사를 생불로 받들었고, 조선국의 위신을 하늘같이 높였습니다. 양국 300년 평화의 기틀을 잡아 놓고, 많은 문화재와 동포 3천여 명을 데리고..."

다례재에 이어 참가자들은 남산공원에 위치한 사명대사 성상을 참배했습니다.

후학들은 이 자리에서 스님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며, 스님의 호국정신과 실천의지를 마음에 새겼습니다.

[손준우 / 동국대 ROTC] : "제가 학군단을 하고 있는 데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약한 사명대사의 다례재를 참석을 하니까 뭔가 기분도 새롭고, 임관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등 국가적 어려움이 적지 않은 요즘,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 바쳐 희생했던 사명대사의 애민 애족 정신은 큰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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