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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청주 처제 강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청주가 또다시 포털사이트 실검에 오르는 등 전국적 이목을 집중받고 있습니다.

청주는 '범죄도시'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범죄들로 청주시가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결국 한범덕 시장이 묘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된 화성연쇄살인사건.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

이춘재는 지난 1994년 발생한 '청주 처제 강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지면서 청주가 또 다시 '범죄도시'로 전국민의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 초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도 발생지역은 청주였습니다.

이밖에도 15년지기 친구가 자신의 험담을 한다는 이유로 벌어진 '청주 20대 여성 살인사건'.

내연남과 함께 남편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4년동안 다락방에 보관해 온 '김모 여성 사건'.

예비 아빠가 임신한 아내를 위해 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차에 치여 숨진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19년간 지적장애인에게 강제노역을 시킨 '만덕이 축사노예 사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흉악범죄들의 배경은 모두 청주였습니다.

이처럼 청주에선 유독 흉악범죄가 자주 발생하면서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결국 한범덕 청주시장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한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전국적인 강력 사건에 따른 도시 이미지 추락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와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은 사건을 벌인 뒤 청주에 거주했을 뿐"이라며 "청주가 범죄가 많은 도시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독 청주에서만 흉악범죄가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선 교통 접근성이 높은 점과 잦은 언론 노출로 범죄발생률이 높게 느껴지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인서트]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의 말입니다.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청주시.

'함께 웃는 청주'를 앞세운 청주시가 이같은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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