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우리나라가 부담할 몫을 정하는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협상이 내일부터 1박 2일간 서울에서 진행됩니다.

우리 측에서는 직전 협상을 이끌었던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미국 측에서는 제임스 디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 대표가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합니다.

현행 방위비분담 협정 만료를 석 달 앞두고 개시하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대대적인 증액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한국을 "매우 부유한 나라"로 칭하며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상당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은 작전지원비 항목 신설을 다시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큰 데다, 주한미군 인건비까지 한국이 일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어 우리 측은 과도한 증액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말 대통령선거를 앞둔 만큼, 방위비 협상에 임하는 미국 협상팀의 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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