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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확진 여부는 오늘 밤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태풍에 잠복기까지 감안하면 한강 이남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오전 경기 김포 통진읍에 위치한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농장은 어미돼지 180마리를 포함해 돼지 1800여 마리를 기르고 있었으며,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 농장으로부터 약 13km 떨어져 있습니다.

농장주는 “어미돼지 4마리가 예정일보다 이르게 유산 증상을 보여 신고했다"며 "이후 다른 방에 있던 모돈 1마리도 폐사했는데, 당시 배가 불러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발생 당시 농장에는 태국인 근로자 2명이 일하고 있었고고, 농장주 가족은 7월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온 기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벌였고,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급파해 사람·가축·차량 등을 이동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해당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경기도 파주·연천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발병 사례이자 한강 이남에서 발생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확진시 방역대에 해당하는 3킬로미터에서 10킬로미터 범위에는 4만7천마리의 돼지가 사육중입니다.

방역당국은 태풍에 잠복기를 감안하면 한강 이남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오늘 열린 방역 추진상황 점검 회의에서 "현재 긴급 차단 방역 조치 중"이라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기 때문에 방역 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2개 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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