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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란 "진로개발, 진로학습권 보장 '국가적 책무'...미래 직업 불확실성 줄여야"[BBS 경제토크]한국 잡월드 노경란 이사장
권은이 기자 | 승인 2019.09.23 14:40

 

 

출연 : 노경란 한국잡월드 이사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잡월드 노경란 이사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노경란 : 안녕하십니까?

권은이 : 한국잡월드가 경기도 성남에 있는 거죠?

노경란 : 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해있습니다.

권은이 : 직업 체험관 부스를 운영하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먼저 소개를 해주시죠.

노경란 : 저희 한국잡월드는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서 직업에 대한 지식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좀 추상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잡월드에 오시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예를 들어서 설명을 드리고 싶은데요. 어떤 직업에 대해서 알고 싶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그 직업을 한 번 직접 해보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바쁜 일터에서 청소년들에게 그런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죠. 그래서 잡월드에서는 현실과 굉장히 유사한 근무환경과 상황을 구현해두고 청소년들이 직업을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서 소방관 체험이라고 한다면 실제와 유사하게 화재현장이 연출되고요. 청소년들은 소방관이 되어서 직접 화재 진압도 해보고 인명 구출도 해보고 그러면서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직접 느껴보는 겁니다. 공부라고 생각하면 재미없고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잡월드에서는 체험을 통해서 즐겁게 직업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잡월드 체험관의 하루 방문객이 최대 3천 명에 달한다고 들었거든요? 지금까지의 누적 관광객수도 어느정도나 될까요?

노경란 : 저희가 2019년 7월 말 기준으로 했을 때 누적 고객수가 약 580만 명 정도입니다. 저희가 2012년 5월 15일에 개관했는데요. 개관한 이래로 평균적으로 약 연간 70만 명 이상이 저희 쪽에 오셔서 한국잡월드를 체험하셨는데요. 아마도 올 11월 경이면 한 6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체험관은 주로 청소년들이 많이 방문을 하잖아요? 남녀 학생들의 직업체험관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요?

노경란 : 학생의 선호도가 아무래도 남녀에 따라서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남학생 같은 경우, 남자 청소년들은 엔지니어나 자동차나 이런 것들에 좀 더 관심이 있고요. 여학생 같은 경우에는 교사나, 이런 것들에 조금 차이는 있는데 한국잡월드의 기본적인 방침은 일부러 구분하지 않지만 또 일부러 이게 더 옳은 것이다, 라고 촉구하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의 선택에 자유롭게 맡깁니다.

권은이 : 잡월드가 올해 7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었는데,어떤 행사들이 진행이 됐나요?

노경란 : 저희가 숫자 7을 찾아라, 잡월드 내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하면서 즐겁게 참여하고 하면서 잡월드 곳곳을 다녀볼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체험도 하고요. 저희가 7주년이라고 하는 것도 있지만 올해는 새롭게 그림 그리기 대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고객 분들께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것은 나중에 또 말씀 여쭙겠습니다.

권은이 : 지난해 잡월드 3대 이사장으로 취임을 하셨거든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어어요. 잡월드에. 소회가 어떠신가요?

노경란 : 제가 잡월드 이사장으로서 맨 처음에 도전을 하고자 결심했을 당시에 저는 연구자이기 때문에 제가 쌓아온 전문성을 잡월드라고 하는 실천의 장에서 적용을 해보고 싶었고요. 그 다음에 청소년들의 진로개발에 제 이론적인 경험들이 미력하나마 긍정적으로 영향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포부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취임한지 지금 한 1년 남짓한 현 시점에서 뒤돌아보면 아무래도 현실과 이상 간에는 괴리가 있고요. 또 이론과 실천 간에도 격차가 있고요. 또 노사 갈등이라든가 이런 식의 다양한 돌발 변수 등이 다채롭게 등장했습니다. 이런 것들로 제가 생각했었던 만큼의 의미있고 긍정적인 변화를 충분히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는 그런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잡월드의 핵심 역량은 그 잡월드 내의 헌신적인 직원들, 그 다음에 작년에 있었던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으로 설립된 저희 종합직업체험운영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 한국잡월드 파트너즈가 생겼거든요? 이들과 함께라면 다양한 위기를 진정한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고요.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 30% 정도가 청소년들이 직업이 고민이다, 그런데 성적 고민까지 하면 거의 50% 넘게 사실은 직업을 무엇을 할까 이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거든요? 저는 앞으로 한국잡월드를 다녀간 청소년들이 진로 하면 떠오르는 것이 고민이 연상어가 아니라 행복이 될 때까지 그렇게 되면 제가 하는 역할이 조금이라도 변화시킨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권은이 : 잡월드 종합직업체험관에서는 얼마나 많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건가요?

노경란 : 저희가 직업체험관이 연령에 따라서 좀 체험할 수 있는 종류 내지는, 발달 단계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래서 어린이 체험관이랑 청소년 체험관으로 구분되어 있고요. 어린이 체험관은 만 4세에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할 수 있는데 동시 체험 가능한 인원은 한 538명 정도고요. 이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의 개수는 한 41개, 직업의 개수는 54개 정도입니다. 청소년 체험관은 조금 더 규모가 큰데요. 청소년 체험관은 초등학교 5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같이 체험할 수가 있고요. 동시 체험 가능한 인원이 500명에 달합니다. 그리고 체험실의 개수는 45개,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의 개수는 75개이고요. 이렇게 체험 말고도 저희는 전시 체험의 형식으로도 있거든요? 거기까지 하면 한 800여 개의 직업을 저희 잡월드에 오시면 알 수 있습니다.

권은이 : 체험이 가능한 거의 모든 직업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렇게 봐도 되겠네요?

노경란 : 국내 최대 규모이고 유일무이한 서비스들도 많이 있습니다.

권은이 :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국가 차원에서 이렇게 직업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가 있겠죠?

노경란 : 네, 어린이와 청소년이 국가의 미래라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시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그러면 개인의 행복한 삶과 국가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사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인지적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그런 공부, 이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인이 자신의 발달 단계에 맞춰서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잘할 수 있으며 어떤 직업을 가졌을 때 내가 행복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아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능력이고 앞으로 사회에서는 사실 이게 더 필요한 역량일 수 있습니다. 이런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문제인데요. 개인 수준에서 이것을 키울 것인가 국가적 과제로 할 것인가, 개인적 과제로 돌리면 부모님의 역량이라든가 개인의 관심도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지죠. 그러니까 국가적 수준에서 이것은 최소한 이 정도 역량을 갖추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살아나가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하는 그 정도 수준까지는 맞춰줄 필요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가적 수준에서 진로개발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거고요. 그 지원을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가 교과서로 직업을 아무리 읽어도 그냥 추상적으로 저건 뭐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을 직접 체험을 하는 이것은 대안적 방식인 거죠. 체험적 방식을 통해서. 그런 대안적 학습 방식을 제안한 것이 바로 한국잡월드고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진로개발이라는 것은 국민이 누려야 될 최소한의 학습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국민이기 때문에 또는 대한민국에서 자라나는 어린이고 청소년이기 때문에 누려야 할 진로학습권을 누가 해줄 것이냐, 바로 국가가 해주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국민이 체험하고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 중 하나가 진로학습권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성남에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반면에 전국 단위의 인지도는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인데요. 인지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노경란 : 불교방송에서 불러주셔서 그것도 하나의 노력이라고 생각하고요. 사실은 학교에서 단체로 많이  방문합니다. 수학여행이든 현장학습이든.

권은이 : 지방에서도 많이 오나요?

노경란 : 네, 지방에서도요. 그래서 그동안은 사실 학교를 중심으로 저희 기관을 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해주신 바와 같이 저희들이 주말에도 열고 있거든요? 이 이야기는 일반 고객들도 언제든지 찾아오셨으면 하는 마음인데 그러한 마음을 충분히 담아낼 만큼은 사실 국민들이 잘 모르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론을 통한 홍보뿐만 아니라 요즘에 유행하고 있는 유튜브라든가, 채널의 다양성을 좀 고려해 홍보에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권은이 : 직업체험과 더불어서 직업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같이 운영을 하고 계시는 거잖아요? 최근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직업군은 뭔가요?

노경란 : 저희 잡월드에서 하는 직업체험이 모든 직업을 다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아이들이 체험을 했을 때 선호하거나 각광받는 것들이 지금 청소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어린이 체험관에서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보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과자가게, 피자가게, 지금까지는 피자를 사먹기만 했는데 저 피자를 이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분들이 노력하는 거야, 이런 것들에 대한 것이 많고요. 그 다음에 청소년 체험관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나이가 아이들이 좀 더 직업에 대한 전문성에 관심이 있을 때다 보니 역동성과 기술 전문성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한테는 로봇공학연구원이라든가 웹툰 기획자라든가 과학수사센터라든가 항공조종사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관심도가 다양해지고 있죠? 갈수록?

노경란 :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고요. 저희가 관심도를 충분히 따라갈 만큼 빨리 변해야 되는데 또 기관의 입장에서는 그게 쉽지가 않아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 등에 대한 직업 지도 프로그램도 같이 운영을 하고 있죠?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신가요?

노경란 : 저희가 진로교육에 있어서 전문기관으로서 교사 분들의 진로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것도 저희의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미래의 직업사회인 것이거든요? 다른 교사 분들의 진로 관련된 연수 프로그램은 굉장히 많은데 미래 전망을 통한 직업탐색수업기법을 알려준다거나 이런 식의 미래 중심의 교사 교육을 하는 기관은 제가 생각할 때는 거의 유일무이하고요. 그래서 저희가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한 120명의 교사 분들을 대상으로 했고 교사 분들이 사실 교육에서 만족시키기 제일 어려운 집단인데 만족 수준이 거의 96%에 달할 정도로 굉장히 많고요. 교사 분들뿐만 아니라 저희가 일반 학부모님들 대상으로, 왜냐하면 학부모님들이 진로에 대해서 왜곡된 생각을 갖고 계시면 그게 자녀 진로 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특강도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거든요? 오는 10월 1일에도 중요한 학부모님 대상 특강이 있는데요. 이것은 게임문화재단과 함께 기획한 것인데 게임 속에서 미래를 찾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학부모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무료고요, 선착순입니다. 많이 오셨으면 합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잡월드 노경란 이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인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저희가 사전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을 받았는데 이사장님께서는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선정해주셨네요?

노경란 : 네, 잡월드는 자신의 꿈을 상상하고 또 이를 위해서 노력할 힘을 얻는 곳입니다. 이런 잡월드의 이사장으로서 힘겹게 꿈을 지켜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또는 꿈을 잃어가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아니면 모두가 꿈을 이루기를 희망하는 거위의 꿈을 함께 듣고 싶어서 선곡했습니다.

권은이 : 한국잡월드 노경란 이사장께서 선곡해주신 인순이의 <거위의 꿈>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인순이의 <거위의 꿈> 노경란 이사장께서 선정해주신 명사의 음악으로 듣고 왔습니다.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잡월드 노경란 이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사장께서는 대학에서 학생들도 직접 가르치셨잖아요? 진로에 대한 상담도 상당히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학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

노경란 : 아무래도 불안한 미래, 아무리 준비해도 이게 끝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크고요. 가장 큰 문제는 대학에 왔을 때는 사실은 본인이 많은 의사결정을 하고 갔어야 하는 건데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는 일단은 공부를 해서 성적을 올리고 그 성적이 아깝지 않은 수준의 대학과 전공을 결정하는 것이지 본인의 미래와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서 결정하지 않다 보니 대학에 와서 전공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나한테 맞나, 또는 이게 나한테 앞으로 미래를 걸어도 될 것인가의 두려움이 제일 큰 것이고요. 그 다음에 노동시장이 실제로 어렵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나태한 것이 아니고요. 열심히 해도 내가 취업은 할 수 있나, 이런 노동시장인 것도 사실이고요. 그리고 또 좀 왜곡된 직업에 대한 생각도 있고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은 사실 교과서에서나 있는 것이고 아이들의 생각에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 생각을 하게 만든 어른들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두려움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권은이 : 부모나 사회가 만든 고정관념이 아직까지는 깊기 때문에 직업관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할 것 같네요.

노경란 :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청소년 진로와 취약계층 경력에 대해서 연구하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직업교육훈련의 중요성, 어떻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노경란 : 저는 직업훈련 또는 직업교육은 특별히 어떤 직업의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치 콩나물을 키우는 것과 같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집에서 엄마가 하는 것, 아버지가 하는 것을 보면서 그것을 역할 모델로 삼아서 지역사회에서 내가 같이 호흡하고 있는 슈퍼마켓 아저씨의 모습을 보면서 크는 것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직업교육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그런데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태도를 특정 직업에 맞춰서 훈련시킬 수 있는 그런 것도 굉장히 필요한데 그러면 이것을 개인만이 할 수 있는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는 그것은 아니거든요? 국가적인 차원에서 국가에서 필요한 분야에 대한 명확한 제시도 필요하고 젊은이들이 그것이 왜 필요한지도 진짜로 공감해서 그쪽에 대한 직업능력을 키울 동기를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요. 사회에서 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이 원하는 직업훈련이 이루어지는 것이 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잡이라는 것, 직업이라는 것이 노동과 관련이 깊지 않습니까? 직업 선택에 있어서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알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잡월드에서는 방문객들에게 관련해서 전달하거나 교육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노동의 가치 부분에 대해서?

노경란 ; 기본적으로 직업과 노동이 같은 말은 아니지만 노동에 대한 가치를 인지하지 못하고 직업을 논하는 것은 사실은 어불성설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프로그램 내에서 그 직업에 대한 드라이한 정보만 하는 것이 아니고요. 이 직업이 가지는 의미, 이 사회에서의 가치를 항상 같이 이야기합니다. 콘텐츠 안에서. 특별히 노동의 인권이라든가 노동은 이런 거야, 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저희 잡월드에서 체험을 하면 그 자체가 노동이라는 것이 같이 있고 이게 사회에 연결이 되며 내가 만들어낸 노동이 사회에 이런 가치를 창출하는구나를 인식할 수 있도록 콘텐츠 자체에 녹여져 있습니다.

권은이 : 원장님께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노경란 : 사실 모든 콘텐츠에 역점을 두고 있고요. 오늘 출연한 김에 소개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미래의 직업 전망이라는게 상당히 불투명하잖아요? 지금까지는 어떤 특정 직업이 있으면 그 직업과 관련된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 앞으로의 직업 세계는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래 불투명성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잡월드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여러 가지 살면서 느끼는 또는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우연들을 그 우연들을 어떻게 엮어서 경력으로 이끌어낼 것인가를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그 제목을 뜻밖의 진로라는 제목으로 했고요. 저희 잡월드에 오시면 프로그램을 체험하실 수 있는데 저희가 이것은 찾아다니는 서비스로도 지금 기획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학교에서 많이 신청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권은이 : 잡월드 크래커, 체험관 대기인원 확인을 비롯해서 잡월드에도 스마트한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관람객들의 호응도 높을 것 같은데요?

노경란 : 한국잡월드 크래커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전시된 내용들을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읽고 보고 만지는 것에 그쳤다면 이것은 AR기술이 적용돼서 앱을 활용하면 아이들이 거기서 퀴즈도 풀고 미션도 수행하고 실제로 전시 체험 내용과 호흡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재미있고 그냥 수동적으로 보는 것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학습효과도 높고요. 그리고 대기열 앱도 있는데요. 저희가 이것은 행복한 고민이기도 한데 어린이 체험관 같은 경우에는 대기인원이 좀 많아서 항상 아이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 기다리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조금이라도 해소해주고 싶어서 대기인원을 확인할 수 있는 앱입니다. 그런 것들을 했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요.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숙련기술체험관이 내년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인데요? 기존의 직업체험관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노경란 : 기존의 직업체험관은 직업을 체험하는 곳이고요. 숙련기술체험관은 그야말로 기술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기본적으로 다른 것이고요. 이것을 왜 잡월드가 할까, 는 숙련기술이 우리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원동력이었고 그 다음에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뿌리 깊은 사농공상 의식이라든가 기술에 대한 경시현상 이런 것들이 사실 우리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또 한 가지 주목해야 될 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서 이 뿌리 기술이 사실은 신기술로 전환되면 이 제조업 분야에 있어서 또 다른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는 모태가 될 수 있거든요? 그 부분을 저희가 같이 공감하고자, 그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된다는 그런 고용부의 의지와 잡월드의 체험에 있어서의 노하우가 접목이 돼서 2020년 하반기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오시면 잊혀져가는 뿌리 기술도 체험할 수 있고 그 다음에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압도적인 기술력, 뿌리 기술력도 체험할 수 있고요. 이 기술이 미래 산업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 지를 체험할 수도 있는, 여러 가지 체험의 공간들이 마련될 것입니다.

권은이 : 숙련기술에 대한 단기간 체험이 효과가 있을까요?

노경란 : 그 숙련기술을 쌓기까지는 굉장히 어렵죠. 그것은 단기간에 못하지만 그 숙련기술의 대단함, 그 숙련기술을 체험한다고 하더라도 체험의 종류는 여러 가지거든요? 예를 들어서 된장을 담그는 것은 오랜 경험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맛보고 이것이 어떻게 앞으로 우리 산업으로 연결될 것인가를 해보는 것은 또 다른 체험일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아이들에 맞춰서 체험을 그래서 좀 어렵지만 구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4차 산업혁명이 요즘 화두지 않습니까? 잡월드도 4차 산업혁명을 맞아서 새로운 변신, 변화를 꾀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새롭게 개발해나갈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노경란 : 저희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되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고요. 이미 시작했습니다. 현 잡월드의 콘텐츠와 미래 먹거리 관점에서 저희가 4대 산업 분야, 중점 분야를 정했거든요? ICT, 바이오 헬스, 그리고 콘텐츠, 금융 이렇게 중점 분야를 선정해서 최소 두 개 이상의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추진하고 있고 이미 바이오 헬스 분야에서는 대학적십자가, 혈액관리본부와 함께 체험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조직의 규모가 조금 더 커져야 되지 않을까요? 잡월드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계획은 있나요?

노경란 : 저는 인원이 중요한 것도 물론 있죠, 인원이 주는 양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저희는 직업 콘텐츠라고 하는 것을 구현해냄에 있어서는 전문성의 중요성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내부적인 현 조직원들의 역량 개발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앞으로 2021년까지 임기를 보내게 되는데,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노경란 : 직업 콘텐츠력 자체를 강화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방향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공공성 강화, 하나는 경쟁력 강화입니다. 공공성 강화는 누구든지 와서 체험의 장벽을 느끼지 않고, 장애가 있든, 문화적인 차이가 있든 아무런 상관없이 다문화 감수성과 장애 감수성을 체험 콘텐츠 자체로 높여서 누구든지 체험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 이게 공공성 강화고요. 경쟁력 강화는 기업이나 여타의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서 전문성을 높이고 저희가 모델 창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창출한 직업 콘텐츠가 하나의 모델이 돼서 다른 체험관에도 갈 수 있도록 확산하는 그러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권은이 : 끝으로 잡월드와 관련해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노경란 : 진로,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평양감사도 저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고 하는 조상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자신의 특성과 상관없이 공부 잘하면 의대 가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공무원 준비를 하고 이런 현상을 빚어낸 것이 과연 이 시대를 살아간느 청소년, 또는 청년들의 탓인지. 오히려 직업에 대한 잘못된 편견, 왜곡이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것에 대한 우리의 성찰이 필요하고 괜찮은 직업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앞으로 청소년들의 직업설계, 진로 결정에 많은 도움을 주는 기관의 역할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노경란 : 감사합니다.

권은이 : 한국잡월드 노경란 이사장과 함께했습니다.

권은이 기자  bbskwo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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