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확진으로 판명될 경우, 한강 이남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오전 6시 쯤 경기 김포에 위치한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어미돼지 180마리를 포함해 돼지 18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던 이 농장은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 농장으로부터 약 13.7㎞ 떨어져 있습니다.
또 해당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인 6개 시,군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울타리가 설치돼있고 잔반급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벌이며,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급파해 사람·가축·차량 등을 이동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해당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경기도 파주·연천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발병 사례이자 한강 이남에서 발생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오늘 오전 열린 방역 추진상황 점검 회의에서 "현재 긴급 차단 방역 조치 중"이라며 "비가 내렸기 때문에 방역 조치를 조속히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농식품부 역시 오늘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소독 차량 등을 동원해 양돈 농가와 관련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에 나설 예정입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