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아침세상 전화인터뷰

●출연: 포항불자기자회 박희경 회장

●진행: 대구BBS 박명한 방송부장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9월 23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포항불자기자회 박희경 회장.

▷박명한 방송부장: 불자들이 활약하고 있는 직업군은 많습니다만, 기자들이 자발적으로 불자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현역 기자들로 구성된 포항불자기자회인데요.

3년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지역에서 입지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포항불자기자회 박희경 회장님과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희경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방송부장:

먼저 불교방송 청취자들을 위해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희경 포항불자기자회장: 저희 포항불자기자회는 4년 전에 17명의 불자들이 모여서 포항 용연사에서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후 몇몇 불자회원들이 모여 불자기자회의 활성화 방안을 놓고 여러 가지 논의를 하다가 3년전에 보경사에서 창립 법회를 가졌습니다.

철산 주지스님과 회주이신 법달 스님의 집전아래 법회가 열렸는데요.

당시 불자인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들께서도 참석해 많은 성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그러니까 2017년부터 회원들을 확충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셨다는 말씀이신데요.

▶박희경 포항불자기자회장: 네, 그렇습니다.

포항불자기자회는 지난 6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광장에서 제3회 3대어울림문화축제를 열었다. [사진 정민지기자]

▷박명한 방송부장: 포항불자기자회가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오셨습니까?

▶박희경 포항불자기자회장: 저희들의 대표적인 활동은 3대어울림 문화축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행사는 핵가족화된 현대사회에서 조부모, 부모, 손주가 함께 어울려 정을 나누고 가족이 함께 다채로운 불교문화 행사를 체험하면서 가족 간, 세대간 화합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이 행사를 처음에 1기 집행부의 노고가 상당히 컸습니다.

바통을 이어 받은 저로서는 부담도 있고요.

더 잘해야 겠다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활동이라고 하면 지역의 사암연합회와 힘을 모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있고, 이밖에 사찰에서 행하는 각종 법회 등 불교행사를 회원들과 미팅을 통해서 공유하고 속해 있는 매체를 통해서 사부대중에게 적극 홍보하는 포교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그러니까 박희경 회장님께서 2대 회장님이시군요.

▶박희경 포항불자기자회장: 네, 그렇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얼마전에 취임하시게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회장님이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직업인으로 종교를 가질 때 좋은 점도 있지만 때로는 불편함을 줄 수도 있는데 기자로서 생활하시면서 불교라는 종교가 회장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박희경 포항불자기자회장: 저는 고3때 경남 진해에 있는 대광사에서 고등부 학생회장을 한 번 했었습니다.

그때 부처님과 첫 인연이 맺어진 건데요.

이후 서울로 이사를 가면서 사실 좀 멀어졌었죠.

이후 포항으로 발령받아오면서 시청을 출입하게 되고, 또 동료였던 직전회장인 강진구 회장과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게 되었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여러 스님들은 만나게 됐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실 기자라는 직업은 잘 아시겠지만 어찌 보면 외로운 직업입니다.

사람들이 공기라고 하지만 많은 부담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데요.

저는 마음 한 쪽에는 치우치지 않겠다는, 평정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그때마다 누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기댈 곳은 부처님밖에 없었습니다.

불교가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으셨는데 직업이 기자라 그런지 저에게 불교는 ‘평정심’입니다.

포항 부일사 국수나눔봉사에 참여한 박희경 포항불자기자회장. 사진 오른쪽 두번째.

▷박명한 방송부장: 포항불자기자회가 활동하고 있는 포항이라는 곳이 경북에서도 불교세가 약한 곳이라고 꼽히고 있는데, 앞서 불자기자회를 하면서 여러 사찰의 스님들과 신행단체 대표들을 만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역불교 발전에 대해서 고민이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떤 생각이십니까?

▶박희경 포항불자기자회장: 저희들은 생긴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단체라서 힘이 상당히 미약하죠.

사실 포항지역의 경우 개신교 세력이 상당한 곳입니다.

한집건너 한곳이 교회건물일 정도입니다.

지역 유지분들, 유력 정치인들 대부분이 교회를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불교세가 아주 약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스님들이 불교 중흥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계시고요.

저희 불자기자회도 그분들을 도와서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노력을 하기는 하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포항불자기자회의 슬로건이 ‘펜으로 불법을 전파하자’입니다.

짬을 내서 많은 신행단체와 스님들을 자주 찾아뵙고, 부처님 가르침을 알리는데 노력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불자기자회에도 앞으로 더 성장하고 좋은 회원들도 맞아야 할 텐데요.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으면 알려주시죠.

▶박희경 포항불자기자회장: 가장 큰 고민거리인데요.

문제는 현직 언론인으로 한정해놓고 있습니다.

현직 언론인이라 하더라도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사람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제원이 사실 부족합니다.

그래서 전직 언론인도 회원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야 할 것 같고, 또 불교를 믿는 지역의 원로들을 고문으로 초대하는 방안을 제안해 볼까 합니다.

물론 회원들의 동의가 있어야겠지만, 저희가 믿고 있는 바가 자비의 부처님이고, 용서의 부처님이시니 불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끝으로 불교방송 청취자들에게 전하실 말씀 있으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박희경 포항불자기자회장: 저는 개인적으로 이 말씀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 무더기에서도 연꽃의 향기는 생겨나서 길 가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과 같이 쓰레기처럼 눈먼 중생 가운데서 바로 깨우친 사람은 지혜에 의해서 찬란하게 빛난다’라는 화엄경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회원들이 공감 한다면 아까 말씀드린 회원 확충 문제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항상 잘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만은 않습니다.

저희들이 추구하는 바를 늘 부처님전에 내려놓고 기도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지역의 원력 높으신 스님들과 신행단체, 그리고 저희들과 뜻을 같이 하고 계시는 많은 사부대중들이 계실 것 아닙니까?

그분들에게 불자기자회에 사랑도 부탁드리고 관심도 부탁드리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따끔하게 꾸중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국의 언론인들이 이 방송을 듣고 계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분들 중 부처님을 믿는 사람들이 계신다면 불자기자회를 한 번 조직해 보시라 권하고 싶은데요.

붓으로 포교를 하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더라고요.

꼭 좀 권하고 싶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아무쪼록 왕성한 활동 기대합니다. 회장님, 바쁘신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희경 포항불자기자회장: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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