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 전국에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주택 1층에 거주하는 일흔 두 살 A 씨가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같은 날 오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동대구로 가던 시외버스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받고 도로 옆 10m 아래로 추락해 승객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가장 먼저 '타파'의 강풍 반경에 든 제주에는 최대 778.5㎜(어리목)의 물폭탄이 쏟아지고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불어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됐습니다.

전남 지역 역시 나주·신안·해남·진도·목포에서 496㏊의 농경지 침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김해와 제주, 김포 등 11개 공항에서 256편이 결항했고, 94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130척의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타파'는 오늘 오후 일본 홋카이도 부근까지 이동한 뒤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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