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부산지역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금까지 9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수영구 민락동에서는 길을 가던 80대 할아버지가 바람에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북구 화명동에서도 80대 할머니가 바람에 넘어져 머리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70대 할머니가 빗길에 넘어져 발에 부상을 입었으며 연제구 거제동에서는 넘어진 가로등에 오토바이가 부딪혀 60대 운전자가 부상을 입는 등 부산에서는 모두 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와함께 남구 수영로의 한 대형건물에서는 강풍으로 유리창틀이 떨어져 현장이 한때 통제됐고 사상구 감천동에서는 아파트 뒤편 축대가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무너지는 등 27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교통이 통제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거가대교와 연안교, 세병교 양방향 교통이 통제되고 있고 오후에는 한국해양대 진입로와 을숙도 대교, 부산항대교 등 9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김해공항 항공기 158편이 결항됐고, 부산항 여객선 전편이 결항됐으며 60개 항.포구에는 3640척의 각종 어선들이 피항했습니다.

어제부터 부산지역에도 태풍으로 인한 비도 많이 내려 지금까지 기장군에 165, 해운대 144, 금정구 122밀리미터 등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제17호 태풍 ‘타파’는 오늘 오후 6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동쪽 150킬로부근 해상에서 시속 35킬로미터의 속도로 북동쪽 이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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