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협, 서울 동대부고에서 제 11회 행사 개최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다문화인 240만 명 시대, 우리나라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주민들을 위한 축제 한마당이 1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 8개 나라 이주민들이 한 데 어울려 마음을 나누고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박준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형형색색의 동아시아 국기들이 운동회장 만국기처럼 펄럭이고.

전통의상 곱게 차려입은 참가자들이 각국 대표로 경기에 나섭니다.

불교계 이주민 지원단체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가 마련한 ‘제 11회 이주민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캄보디아, 미얀마, 스리랑카, 베트남 등 아시아 8개 나라 이주민들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어우러져 ‘작은 올림픽’을 열었습니다.

<인서트1/ 사르나 스님(스리랑카 마하위하라)>
“같이 행복하게 놀고, 여기 오면 다른 나라의 사람들, 이주민이 많은데 그 분들이 계속 일하고 있고, 이런 행사가 있어서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주민들은 신발던지기, 단체줄넘기, 장기자랑 등 국가 대항전으로 치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이역만리 타국살이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었습니다. 

태어난 곳도, 살아온 환경도 천차만별이지만, 함께 어우러질 때는 그야말로 ‘지구촌 한 가족’이 됐습니다.

<인서트2/ 쑤밋 버루와, 리비 싱허 (방글라데시)>
“(김포의) 방글라데시 붓다사가 1998년에 만들어졌어요. 예전엔 활동을 많이 안하는데 요즘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인서트3/ 서금실, 전하나, 전소라 (일본)>
“오늘 집에서 있었으면 싸우고 난리가 나서 놀러왔는데요. 너무 신기했어요.”
“제가 될수록 이런 행사는 많이 오려고 하고요. 이주민으로 살다보면 처음엔 어려웠는데, 어느 지역이나 나라를 가던 누구랑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해서 지금은 아주 적응을 잘 해서 즐겁게 잘 살고 있습니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불교 의료 봉사단 ‘반갑다 연우야’와 ‘한의사 불자 연합회’가 무료 진료 봉사에 나섰고, 이주민 법률 상담도 진행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이주민들을 격려하고,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의 이름으로 자비나눔 기금 천만 원을 전했습니다.

<인서트4/ 원행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유익하고 즐거운 하루되시기 바라고 앞으로도 여러분들을 위해서 다함께 힘을 보태 바람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행사를 주최한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상임대표 호산스님은 “다양해서 더 좋다”며 ‘어울림 한마당’이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인서트5/ 호산스님(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옆을 돌아보십시오. 처음 보는 얼굴들 많죠. 태어난 곳도 언어도 문화도 달랐던 우리가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인드라망’으로 이어진 우리에게는 국적도 종교도 중요치 않습니다. 우리는 지구에 살아가는 다르지 않은 귀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삶의 터전을 떠나 우리나라를 찾은 이주민은 현재 240만 명.

국적도, 언어도 다르지만 동아시아 문화 속 깊이 스며있는 ‘불교’는 이들을 하나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어울림 한마당’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허영국 기자

이주민 어울림한마당 '명랑운동회'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