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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자비명상이 자비나눔 축제를 열어 53선지식을 찾아 떠난 4년 5개월의 선재동자 명상여행 순례를 공식 회향했습니다. 

결식아동 지원, 포교 우수자 포상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불교의 역할도 고민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기 안성 굴암사에 사부대중이 모였습니다. 

사단법인 자비명상의 제6회 자비나눔축제.

참가한 각 사찰 신도와 지역민들은 힐링멘토로 유명한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스님의 법문에 빠져듭니다.

아흔살 노모를 직접 모시며 생활하는 마가스님의 사연은 마음을 적십니다.

[마가스님 / 자비명상 이사장, 현성정사 주지]
저는 요즘 어머니가 제 곁에 와계세요. 연세가 금년에 90이신데요. 이제 지팡이 짚는 것도 힘드신가 봐요.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을 돈도 안들이고 세들어 살았는데. 어머니 방한칸도 못얻어드렸습니다. 이번생에 갚아야 될 빚인 줄 알지만, 다 갚지 못하고. 다음 생으로 미루고 살고 있습니다. 

무대 한 켠에 놓인 쌀 포대는, 6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지역 결식아동들을 위한 자비의 쌀입니다. 

병원과 군법당, 교도소, 농촌과 도심 등에서 묵묵히 포교에 힘쓰는 스님들에게 ‘바라밀상’이 수여됐습니다. 

지역 사회와 호흡하고 소통하는 종교로 거듭나기 위한 불교의 역할을 고민하는 자리이기도 헀습니다. 

자비명상 총동문회장인 하남 상불사 주지 동효스님은 1년에 한번 치르는 축제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효 스님 / 하남 상불사 주지]
자비명상의 각 여러 단체가 있는데, 이 시간을 통해서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서로 간에 확인하고 그러고 서로가 힐링할 수 잇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비명상 총동문회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4년 5개월간 이어온 ‘53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선재동자의 명상여행’을 회향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불자들과 함께 최고의 멘토들을 찾아 떠난 과정은 오히려 내 안의 선지식을 발견한 시간이 됐다고 마가스님은 말했습니다. 

[마가 스님 / 자비명상 이사장, 현성정사 주지]
내 밖에서 찾은 선지식이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이 순간 내 안에서 일어나는 선지식들이 있거든요? 옳다 그르다 판단 분별을 떠나서 지금 이순간 일어나는 내 마음을 생생히 바라봄으로 인해서 ‘잠깐 멈춤’. 잠깐 멈춤이 곧 명상이 되고... 

비가 오락가락한 궂은 날씨에도 사부대중은 함께 웃고 즐기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자비명상은 법요집을 발간하고, 미얀마에서 모셔온 사리를 탑에 봉안하며 수만명의 사부대중이 함께한 순례의 시간을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스탠딩>
53선지식 명상여행은 '우리 삶의 선지식은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4년 5개월의 대장정을 회향했습니다. 

자비명상은 앞으로도 참나를 찾으며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불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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