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도쿄올림픽 골프 감독이 자신의 현역 시절 최고의 우승으로 1998년 US오픈을 지목했습니다.

박세리 감독은 오늘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는 박세리 감독과 줄리 잉크스터(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여자 골프의 전설'들과 박성현, 렉시 톰프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민지(호주) 등 현역 톱 랭커들이 모여 이틀간 경기하는 이벤트 대회입니다.

대회 첫날인 오늘 포섬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세리 감독은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말에 "제 이름을 알리게 된 대회"라며 1998년 US오픈을 회상했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25승으로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박 감독은 당시 연장 접전 끝에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특히 그의 '맨발 샷'은 IMF 사태로 어두웠던 국내 사회 분위기까지 뒤바꿨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오늘 경기는 '2인 1조'로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대결로 진행되고 내일은 현역 선수들이 매 홀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스킨스 게임을 벌입니다.

대회 호스트인 박 감독은 "은퇴 선수들과 현역 선수들이 함께 경기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라며 "올해 일회성으로 끝내기보다 앞으로 지속해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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