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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법정대면한 김경수와 드루킹…킹크랩 시연 여부 놓고 팽팽
조윤정 기자 | 승인 2019.09.19 17:35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가 항소심 재판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 관람 여부를 놓고 또 한 번 팽팽히 맞섰습니다.

드루킹은 오늘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해 “김 지사 앞에서 직접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드루킹은 1심 재판 증인 출석 때도 김 지사가 지난 2016년 11월 9일 경기 파주에 위치한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을 방문했고, 프로그램 개발자를 시켜 킹크랩 작동 과정을 직접 보여줬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김 지사에게 옛 한나라당이 사용했던 댓글 조작 기계를 언급하며 문재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김 지사 역시 이에 공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 경찰 압수수색 당시 자신과 경공모 회원 한 명의 휴대폰이 동시에 압수됐는데, 경찰이 경공모 회원의 휴대폰 메신저 대화 내용은 일일이 열어 사진을 찍었지만 자신의 휴대폰을 가져간 수사관은 구석에 앉아 계속해서 무언가를 삭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016년 9월부터 11월 사이 김 지사와 텔레그램으로 나눈 대화 내용만 모두 삭제가 됐는데, 이는 당시 출동한 수사관들이 상부 지시 아래 증거인멸을 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늘 재판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이 결코 없다”며 “한 두 번 본 사람들과 불법을 공모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판이 이제 막바지로 가고 있는 상황인데,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진실히 밝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윤정 기자  bbscho99@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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