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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건 사무국장 “나눔 마음만 있다면 어렵지 않아요”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집중인터뷰
고영진 기자 | 승인 2019.09.19 15:25

● 출 연 : 김성건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9월 19일 목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고영진]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집중인터뷰’ 코너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고, 그렇게 세상이 돌아가게 마련이지만 또 자신만의 위하는 것을 넘어 활동범위를 조금 더 크게 바라보고 행동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오늘 집중인터뷰에서는 세상을 더 따뜻하고 온기 있게 이끌어가는 힘, 제주사회복지협의회 김성건 사무국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성건]네, 안녕하세요.

[고영진]지난 주가 추석명절이었는데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김성건]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영진]제주사회복지협의회, 어떤 곳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성건]사회복지협의회는 사회복지사업법 제33조를 근거로 설립된 법정단체이고 사회복지법인입니다. ‘협의회’라는 단체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민간 사회복지시설 단체간의 협의 조정 기능을 비롯해서 사회복지교육, 자원봉사진흥, 식품나눔사업, 복지정보제공사업, 사회복지홍보사업 등을 통해 사회복지현장에서 사회복지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돕고, 도민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제고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고영진]회원사라고 할까요, 함께하는 업체나 함께하는 회원들은 어떤 분들이 많으신가 궁금합니다.

[김성건]협의회는 회원조직입니다. 여러분께서 익히 알고 계시는 노인시설, 장애인시설 대부분이 저희 협의회 단체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에 관심 있는 분들로서 일정 자격조건을 갖추신 분들을 개인회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체 회원 수는 총 279명으로 이 가운데 단체회원은 196명, 평생회원(38명)을 포함한 개인회원은 83명입니다.

[고영진]얼마 전 추석 연휴도 있었습니다만, 최근 나라의 경제사정 탓인지, 나눔의 손길이 줄어간다...는 걱정의 목소리들이 높습니다. 현장에서 느끼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김성건]실제로 제주공동모금회의 추석 명절기간 중 기부가 지난 해 비해 금액으로는 39.5%감소하고 개인기부자는 92.3%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경기불황의 이유도 있지만 어금니아빠 사건과 같은 기부불신 사례가 있어 개인기부자들의 기부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부나 자원봉사자를 꾸준히 하시는 분들은 별다른 동요없이 매년 꾸준히 기부나 자원봉사활동을 해 주시고 있습니다.

[고영진] 그런 나눔의 손길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곳이 푸드뱅크 그리고 마켓인데, 푸드뱅크와 마켓은 각각 어떤 곳인지, 두 곳은 또 서로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하고요.

[김성건]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은 기부받은 식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드리는 기부식품제공사업장이라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그런데, 푸드뱅크는 기부받은 식품을 대상자의 기호에 상관없이 전달되는 형식이고 푸드마켓은 대상자의 식품선택권을 보장함으로써 식품나눔의 효과를 더 높이고자 편의점 형태로 운영되는 매장을 말합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제주시 동서부지역과 서귀포시에 기초푸드뱅크가각 한 곳씩 총 3곳이 운영중이고 푸드마켓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 한 곳씩 총 2곳이 운영 중입니다. 저희 협의회에서는 광역푸드뱅크를 운영하면서 제주지역에서 운영 중인 기초푸드뱅크와 푸드마켓 운영을 지원,관리하고 있습니다.

[고영진]이곳에는 이름 그대로 식품과 관련한 기부만 가능한가요? 기부하기 위한 조건들과 앞으로 어떤 물품(식품)들이 더욱 추가되면 좋겠다 하는 부분도 살펴주신다면.

[김성건]식품 외에 생필품과 생활용품 기부도 가능합니다. 집 안에 쓰지 않고 보관해 두고 있는 반찬통이나, 주방용품, 세제 이런 것들도 의외로 많이 필요로 하십니다. 유통기한이 적어도 1개월 이상 남은 식품과 깨끗하게 관리되었거나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생활용품, 주방용품, 생필품 등이라면 언제든지 기부가 가능합니다.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저희 협의회가 운영하는 광역푸드뱅크로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가서 접수하겠습니다. 연락처는 758-1377입니다.

[고영진] 이용방법도 좀 알려주신다면, 꼭 필요한 분들이나, 또 주변 이웃들에게도 전할 수 있겠습니다.

[김성건]푸드뱅크나 푸드마켓은 읍면동에서 행정시에 추천 해 주신 분을 대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현재 제주시지역 기초푸드뱅크에서는 309명, 서귀포시 기초푸드뱅크에서는 158명, 푸드마켓에서는 2천277명(제주시 1천357명, 서귀포시 920명) 등 총 2천744명이 이용하고 계십니다. 혹시 푸드뱅크나 푸드마켓 이용을 원하시거나 주위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이 있으면 읍면동에 의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영진]우리 사회가 경제적인 양극화와 함께 급격한 노령사회가 되어가면서 돌보아야 할 이웃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빠짐없이 손길이 닿도록 찾아내는 일도 중요하고, 또 단편적인 지원으로는 부족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김성건]복지서비스 내용이 다양화되고 대상자의 범위가 확대되더라도 복지서비스가 대상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정부에서나 지자체에서도 효과적인 복지전달체계 마련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최근에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커뮤니티케어나 사회서비스원 설립 등이 그런 일환입니다만 결국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대상자 입장에서 모든 고민이 시작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나 좋은이웃들에서는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그 분들 덕분에 어느 정도 지역사회안전망이 강화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복지서비스가 필요하신 분 스스로가 서비스를 요청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복지서비스는 필요로 하는 사람이 신청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신청주의이기 때문에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은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읍면동사무소를 찾아가는 것 또한 주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내고 적절한 도움을 드리는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겠고, 누구든지 자신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확인하고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영진]나눔은 더 많은 사람이 더 자주 하면 할수록 좋은일 아니겠습니까. 나눔의 일상화, 대중화를 위한 대표적인 행사가 ‘나눔대축제’인데 올해는 태풍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동안 해온 나눔대축제 소개를 좀 해주신다면.

[김성건]지난 2013년부터 나눔대축제를 개최했습니다. 나눔대축제는 ‘특별하지 않은 나눔,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나눔’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그래서 행사 내용도 특별하지 않은 나눔을 통해서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집에서 보지 않는 책들을 기부해 주신 것으로 나눔도서관을 운영하고, 옷가지나 생필품을 기부해 주신 것으로 나눔장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웃들을 만나면 안부를 확인하고 정을 나누는 인사말이 ‘밥 먹엉 갑서’라고 했던 생활 속의 나눔문화를 잊지 않고자 ‘삼춘 밥 먹엉 갑서’라는 비빔밥 나누기, 기부해 주신 물품들을 포장해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나눔상자’만들기 등이 모두 일상 속의 기부를 통해 준비되고 진행되는 나눔대축제의 주용 프로그램 들입니다. 올해도 개최되었으면 7번째 행사가 되었을 텐데요 이제는 지역사회에서도 많이 알려져서 7~8월쯤에 책을 언제 기부받냐 전화도 오고 행사일정을 문의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찾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 반가운 마음입니다.

[고영진]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말처럼, 물품을 통한 복지 이상으로 주거문제부터 건강, 정서부분까지 돌아봐야 할 부분들이 많을 텐데요.

[김성건]어려운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결국에는 가족의 문제이고, 주거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일거에 어떻게 해결해 드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자기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 주고 호응해 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신걸 보면 외로움이 가장 큰 문제인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고 함께 해결방안을 마련해 보자고 말씀드리는 것만으로도 그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기대지만 존중받았다는 기분이 좋으신거죠. 물질적인 도움도 정말 필요하지만 그 분들의 삶을 존중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최근에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금이나 물품을 전달했다며 언론에 기사가 났는데 그 분들 얼굴이 버젓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물론 그 분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상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영진]사실 이렇게 나눔이 필요한 우리 이웃들에게는 기본권인 인권을 누리는 것부터 법률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도움이 필요하겠습니다.

[김성건]사회복지 자체가 인권을 옹호하는 실천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사회복지현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인권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서비스 이용자의 인권에 대해서만 생각하시고 서비스를 제공하시는 분들 즉, 사회복지종사자에 대한 인권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언론에서도 어르신이나 장애인이 종사자에 의해 폭행당했다는 소식이 크게 보도되곤 합니다. 물론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되는 범죄행위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례 못지 않게 사회복지시설에서 정신적, 신체적 폭행에 힘들어 하는 종사자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사회복지현장에도 블랙컨슈머가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시설을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종사자들은 이런 피해를 입어도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지난 2015년 6월에 사회복지인권사랑방의 문을 열었습니다. 법무부 법률홈닥터 변호사와 인권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화상담, 방문상담, 온라인상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 가능하고, 상담내용에 대한 비밀은 철저히 보장되고 있습니다. 이용을 원하시는 분은 702-3782번으로 전화 주시면 되겠습니다.

[고영진]이런 모든 활동들을 위해서 또 교육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

[김성건]사회복지협의회 주요목적사업 가운데 하나가 교육훈련사업입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수준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사회복지시설 근무자 대상의 전문교육을 비롯해서 일반 시민, 자원봉사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연중 교육훈련사업을 진행하면서 복지 서비스의 품질향상과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영진]조금 다른 이야깁니다만, 지금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중인데…. 좀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비가 필요하지 않은지. 그에 관한 계획이 있는지요.

[김성건]저희 협의회 7대 회장이셨던 고치환 회장께서 갑작스럽게 별세하시면서 현재 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하는 직무대행체제로 협의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원님들과 임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에 힘입어 운영 상에 큰 어려움 없이 직무대행체제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말경에 제8대 회장선출을 위한 선거가 있을 예정입니다.

[고영진]꼭 어떤 자격증이나 가진 게 많고 대단한 뭐를 해야 나눌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일상 속에서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한다면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김성건]어느 날 사무실에 노부부께서 찾아 오셨는데 어떻게 오셨는지 여쭤보니 자원봉사활동인증서를 발급받으러 오셨다고 했습니다. 알고 보니 남자 어르신께서 사회복지시설에 다니시면서 수지침 자원봉사를 하신 분인데요 자원봉사활동인증서를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남기고 싶으시다며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인생을 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진심을 다해 이웃을 돕는 일 만큼 가장 보람되고 의미 있는 활동을 없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께서도 한번 자원봉사나, 식품나눔에 동참하시면 그 재미(?)에 흠뻑 빠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고영진]오늘 방송을 들으면서 나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어떻게 함께할 수 있을지.

[김성건]자원봉사를 희망하시거나 식품기부에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 어려운 이웃을 정기적으로 돕는 결연후원을 희망하시는 분이라면 저희 협의회로 연락 주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저희 협의회에서 매주 화요일 어려운 가정에 밑반찬 배달을 하고 있는데요, 자원봉사자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혹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 가운데 매주 화요일 밑반찬 배달이 가능하신 분이 계시면 협의회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락처는 702-3784번입니다.

[고영진] 끝으로 앞으로 사회복지협의회의 활동 어떻게 하겠다, 한마디 해주신다면.

[김성건]사회복지현장 복지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비롯해서 사회복지에 대한 도민인식 개선과 참여기회 제공, 종사자 전문성 강화와 인권옹호 지원, 기부문화의 선도, 복지정보제공 플랫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조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영진]오늘 함께해주신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협의회 김성건 사무국장님 감사합니다. 더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 사회를 위해서 계속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성건]감사합니다.

고영진 기자  yasab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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