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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최악의 미제 범죄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중인 사안인 만큼 용의자의 신상 정보 등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사건 용의자 56살 A모 씨의 DNA가 일부 사건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10여 차례의 살인사건 가운데, 1987년 1월에 발생한 5차, 88년 8월의 7차, 90년 11월의 9차 사건 증거물의 DNA가 A 씨와 일치한다는 겁니다.

특히 9차 사건에서는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A 씨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의 말입니다.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재감정을 의뢰한 결과) ... 현재까지 3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그러나 경찰은 A 씨의 자세한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A 씨가 무슨 범죄를 저질러 수감됐는지, 다른 사건에도 A 씨가 연루된 것으로 판단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확답을 피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지난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은 한 수형자가 용의자라고 보도했는데, 경찰은 해당 보도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A 씨가 이번 사건의 진범으로 확인되더라도, 이번 사건에 대한 법적 처벌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 2006년 4월 2일, 마지막 사건인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수사가 마무리되면, A 씨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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