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당직 직무 정지 6개월의 징계를 의결하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리위는 어제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3시간여에 걸친 격론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습니다.

징계가 확정될 경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는 손학규 대표 중심의 당권파와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비당권파 4 대 4 동수가 됩니다.

비당권파는 불신임 요구서가 제출된 안병원 윤리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의 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 최고위원은 윤리위 결정 직후 SNS에 "최고위원 과반수가 불신임한 윤리위원장은 자동 자격 상실"이라고 원천무효를 주장했습니다.

비당권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도 "윤리위를 동원해 반대파를 제거하는 치졸하고 비열한 작태를 되풀이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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