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고경석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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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고경석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이사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고경석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이사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고경석 : 안녕하세요?

권은이 : 요즘 많이 바쁘시죠?

고경석 : 네, 그렇습니다.

권은이 : 지역 순회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취지의 어떤 설명인가요?

고경석 : 저희가 건전하고 품위 있는 친자연적인 장례 문화 정착을 위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설명회를 갖고 있습니다. 주로 노인 분들과 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분들이 대상이 되겠습니다. 이 설명회에서는 화장의 장점이라든지 기존의 묘지를 개장해서 화장해서 자연장지를 만드는 방법이라든지 건전한 장례 방법, 절차 이런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저희가 146회, 1만 7천명을 했습니다만 올해는 150회로 늘려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매년 지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는 거죠? 이런 설명회들이 장례의식, 장례 문화 개선 인식 전환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나요?

고경석 : 오신 분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식을 못했던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이해를 많이 하고 돌아가시는 편입니다.

권은이 : 주제 가운데 하나가 친자연적인 장례 문화거든요? 친자연적 장례 문화라고 하면 어떤 개념으로 봐야 될까요?

고경석 : 요즘은 사망을 하게 되면 대부분 화장을 하고 있습니다. 화장을 하게 되면 유골의 골분이 나오게 되는데 그것을 잔디나 화초, 수목 밑에 또는 주변에 묻는 방법이 친자연적 장례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연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가까운 곳에 고인을 모실 수 있고 또 묘지나 봉안당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국토 훼손을 최소화하고 장례 비용도 적게 드는 그런 장점이 있죠.

권은이 : 장점도 있지만 어르신들의 경우는 아직까지 장례에 대한 고정 관념이 있지 않습니까? "산소를 만들고 묘지를 조성해야 된다, 이런 관념들이 있기 때문에 좀 인식 개선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고경석 : 그래서 저희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해서 화장을 한 후에 희망하는 유골 안치 방법을 조사했습니다. 의외로 자연장이 40.1%로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봉안당이 40.5%, 산골이 15.9%, 유택동산이 2.9%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을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자연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자연장 선호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그런 추세입니다.

권은이 : 자연장이라고 하면 수목장, 화초장, 잔디장 이런 개념으로 봐야 될 텐데. 이것도 공간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공간 조성의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고경석 : 수목장 같은 경우는 기존의 산에 있는 산림의 나무를 이용한다든지 하기 때문에 특별히 더 큰 공간을 차지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권은이 : 수목장을 조성한다고 하면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지 않나요?

고경석 : 네, 그런 부분은 아직까지 있습니다.

권은이 :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2013년에 설립이 돼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는데, 지금 주력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이네요? 어떤 시스템인지 그리고 장례를 치르게 될 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좀 이야기를 해주시죠.

고경석 : 우리가 상을 당하게 되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당황하게 됩니다. 또 화장을 할 것인지, 화장을 한다면 어디서 할 것인지, 또 봉안당이나 자연장 시설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어느 장례식장이 싸게 해주는지, 장례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상당히 많이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이럴 때 인터넷에서 e하늘 장사정보 이것만 입력하지만 e하늘 화장예약시스템으로 바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이 안에 들어가 보시면 전국에 있는 모든 화장장들의 화장 가능한 날짜, 화장 가능한 시간 이런 것이 다 나와 있습니다. 또한 장례식별로 장례용품에 대한 가격들이 다 나와 있습니다. 봉안당이나 자연장에 대한 설명도 다 나와있습니다. 그런 장례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다 포함하고 있는 그런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권은이 :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겠네요. 지자체하고도 업무 연계가 되는 건가요?

고경석 : 예, 지자체에 있는 모든 화장장도 다 이 안에 들어와 있어서 이 시스템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권은이 :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재해,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한국인 사망자에 대한 장례 지원도 같이 하고 계시는 것으로 들었거든요? 어떻게 진행을 해주시나요?

고경석 : 저희는 1년 365일, 24시간 장례 상담 전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1577-4129인데요. 1577-4129로만 돌리면 모든 장례 상담이 다 가능합니다.

권은이 : 해외 장례 지원까지?

고경석 : 네, 직원이 상주하면서 모든 장례 지원을 다 해드리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재해가 일어난다든지 재난이 일어난다든지 감염 사태 등으로 인해서 사망자가 발생하게 되면 신원 확인이라든지 화장 시설 및 장례식장과의 연결, 사망자 시신 운송 등 다양한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세월호 때 희생되신 분들이라든지 메르스 감염으로 사망하신 분들, 밀양 화재로 희생되신 분들에 대해서 장례를 지원한 적이 있고요.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에 대해서도 저희가 장례 지원을 한 바가 있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 장례문화가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달라지고 있죠?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들이 가장 크게 변했나요?

고경석 :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매장 중심의 장례 문화에서 화장 중심의 장례 문화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2007년에 화장률은 58.9%였습니다만 2017년에는 84.6%, 10년 만에 20%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자연장 이용률도 2018년에 전체 화장자 가운데 27%가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장례문화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협력을 해서 국민들에게 더 편리한 주민 친화적인 공원형 자연장지를 보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보건복지부에서 공직생활을 하셨잖아요? 그리고 이후에 장례문화진흥원이라는 재단법인 이사장이 되셨는데, 취임하신지 한 1년 정도가 된 건가요?

고경석 : 네, 그렇습니다.

권은이 : 공직생활을 할 때와 장례문화진흥원 이사장직을 맡았을때, 장례 문화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고경석 : 그렇습니다. 먼저 환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고령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도 증가하게 됩니다. 장례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되는 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장장, 봉안당, 자연장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요는 굉장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면에 공급이 상당히 부족하죠. 특히 화장장이나 장례식장 등 필수시설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기피시설로 인식이 돼서 주민들의 반대라든지 여러 가지 사유로 설치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이런 상태로 가면 앞으로 정말 큰 어려움이 닥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이 됩니다. 또한 사망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장례비용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 많이 간소화됐습니다만 앞으로 좀 더 노력해서 더 간소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정부의 장의사 정책을 적극 수용하면서도 동시에 장례 소비자라든지 장례업계 종사자들 이런 분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의견도 정부에 전달하기도 하고 여러 간소화하는데 필요한 교육에도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례 문화 개선이라는 것은 국민들의 동의와 장례 문화 전문가들의 참여로 이루어져야 가능합니다. 특히 소통이 상당히 중요한 것이죠. 이를 위해서 저희 기관은 민간단체와 건전한 장례 문화 개선을 목적으로 MOU를 체결해서 장례 문화 개선을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외국도 우리나라처럼 장례문화진흥원 성격의 기관이 있나요?

고경석 : 외국은 자율적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부분이고요. 우리나라는 워낙 급박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가야 될 필요성이 있어서 이 기관이 만들어졌습니다.

권은이 : 10년 전과 지금 장례문화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럼 10년 후에는 또 우리나라 장례 문화가 어떻게 바뀔 것으로 보십니까?

고경석 : 고인과 유족이 함께하는 친자연적인 장례 문화가 보편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례시설도 더 이상의 기피시설이 아니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설이라는 인식도 확산이 되고, 그 다음에 가족들 중심으로 장례를 지내는 그런 문화도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한국장례문화진흥원도 이에 맞춰서 국민들이 원하시는 공원형 또는 문화의 자연장을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을 많이 해서 꼭 필요한 시설은 공급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권은이 : 화장장이라든지 이런 장례시설을 혐오시설로 생각하는 편견, 그런 인식 전환도 시급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고경석 : 상당히 시급한 상황입니다.

권은이 : 외국 같은 경우에는 그냥 집 밖에 나가면 묘지가 있잖아요? 고인과 산 사람이 그냥 자연스럽게 같은 생활공간에 있는 거잖아요. 그 정도로 인식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고경석 : 특히 지금은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가 3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런 사망자가 60만 명 이상으로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시설은 여기에 맞춰져 있거든요? 이게 늘어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움이 많이 예상이 됩니다.

권은이 : 한 해 사망자가 30만 명. 또 매년 증가하는 추세고요. 고령화 추세가 계속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고경석 : 한 2060년 가면 매년 한 60만 명 정도 사망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권은이 : 인식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자칫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수 도 있겠네요?

고경석 : 그렇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장례문화진흥원 고경석 이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인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저희가 사전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을 받았는데 이사장님께서는 <비목>을 신청해주셨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고경석 : 한명희 씨가 군대 생활 하면서 녹슨 철모와 돌 무덤을 보면서 작사한 것이라고 합니다. 전쟁의 처절한 상황과 비목의 외로움을 그대로 전해준 그런 곡이라고 생각이 돼서 제가 좋아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고경석 이사장님께서 선정해주신 최현수의 <비목>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BBS 경제토크 한국장례문화진흥원 고경석 이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명사의 음악으로 최현수의 <비목> 듣고 왔습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을 하지 않았습니까? 장례 문화가 차이가 있나요? 일본도 우리와 비슷하죠?

고경석 : 거의 비슷합니다.

권은이 : 그런데 우리는 장례를 치를 때 먼 지인들에게까지 모두 부고장을 돌리는 상황이고, 일본은 가족들만 함께 조용히 장례를 치른다고 하던데요?

고경석 : 일본은 가까운 분들 중심으로 해서 장례라든지 예식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죠.

권은이 : 초고령 사회로 진입을 하고 있는 만큼 국가장사정책, 어떤 점들이 보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고경석 : 우리나라도 일본과 똑같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되면 장사시설이 많이 부족하게 됩니다. 현재는 삼일장을 치르고 있는데, 화장시설이 부족하게 사일장, 오일장으로 갈 수도 있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거죠. 이럴 때 유족의 부담이라든지 사회 부담이 굉장히 크게 발생을 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지금부터라도 대처를 해나가야 되는 것이죠. 정부가 이런 것을 감안을 해서 5개년 계획을 수립해서 장사시설을 현재 확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필요성은 다 인정을 합니다. 다만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것 때문에 시설 확충이 굉장히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화장시설의 효율성을 높여서 해결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화장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증설을 하지 않고는 결코 안 된다, 이런 부분은. 그래서 이런 화장시설이 결국 모두 우리의 시설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권은이 : 보통 장례식을 치르게 되면 장례식장을 이용하지 않습니까? 장례식장 이용 비용이 너무 비싸지 않습니까? 천만 원이 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먼 지인들을 초청하는 장례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이 있을까요?

고경석 :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조사를 했는데요. 평균 장례비용은 매장의 경우 1,600만 원, 화장해서 봉안당에 안치하는 경우에는 한 1,2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사유는 보면 보여주기 위한 장례라든지 혹은 마지막 가시는 고인에게 정성을 다하려는 상주의 마음과 이에 편승한 공급자 중심의 장례 문화 때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장례비용은 고인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비자와 공급자가 함께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할 때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저희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우리에게 적합한 장례 방법을 사회적 논의를 통해서 찾아내고자 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내게끔 계속 노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요즘은 웬만한 병원에는 모두 장례식장이 있지 않습니까? 병원들이 수익 목적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 설치 부분도 재고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고경석 :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권은이 : 그런 쪽에서 계도활동이라든지 정책적인 유도 이런 부분들도 같이 병행하고 계시나요?

고경석 : 그런 부분도 저희가 다 감안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 사용, 이 부분도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환경적인 부분?

고경석 : 줄여야 되는 것은 맞습니다. 너무나 많은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해서 환경오염이 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줄여나가야 되는 부분이 맞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 취임시 "화장률을 높이겠다" 이런 공약을 하셨거든요? 현재 우리나라 화장장 비율이 어느 정도나 되나요?

고경석 : 2017년에 화장률은 84.6%였습니다. 2018년 작년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저희가 한 86%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금년은 88% 이상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화장률은 당분간은 계속 높아질 것 같다, 이렇게 전망을 해봅니다. 화장률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이런 높은 화장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놓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연장으로 업그레이드한다든지 상구를 제도화한다든지 그리고 스마트 시대에 맞게 검소하면서도 품위 있는 신개념의 추도 문화를 저희가 정착을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고령층에서는 화장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화장 선호도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는 통계가 있네요.

고경석 : 그렇습니다. 요즘에 노인 분들도 화장을 많이 선호하고 계십니다. 보면 저출산으로 인해서 묘지 관리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장례가 화장을 하게 되면 굉장히 편리하죠. 비용도 낮게 되고요. 또 화장 문화가 요즘에 추세로 흘러가는 부분도 있고 또 노인 분들이 후세대들에게 부담을 덜 주려는 마음,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어울려서 화장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권은이 : 화장장이 설치되는 지역에는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지 않습니까?

고경석 : 지역발전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발전기금을 지원해준다든지 여러 가지 편의시설을 해드린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권은이 : 자연장에 대한 말씀도 해주셨잖아요? 수목장, 화초장, 잔디장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각각의 장례 방식에 대해서 나오신 김에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시죠.

고경석 : 수목장 같은 경우는 산림 관련한 기관, 산림진흥원이라든지 이런 데서 많이 하고 있는데요. 큰 나무를 심어놓고 나무 주변에 유분을 매립을 하는 겁니다. 보통 한 나무에 다섯에서 여덟 정도 매립을 해서. 나무 밑에 매립되니까 휴식처가 되는 거죠. 그리고 유족 분들도 오셔서 산림이기 때문에 같이 지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는 거죠. 또 잔디장 같은 경우에도 보면 넓은 공간에 그 밑에 유분을 매립을 하고 잔디를 위에 심는 거죠. 굉장히 넓고 평온해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그 위에 잔디 대신에 화초를 심어놓고 거기다가 유분을 매립하는 그런 형태의 모양이 좋고 그래서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임기 1년을 보내시고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여러 가지 활동 계획을 세우실 텐데요. 임기 동안에 이것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는 목표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고경석 : 일단 화장률을 좀 더 높이고요. 그런데 화장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게끔 많은 노력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고요. 또 하나는 화장시설을 정말 우리 후손들도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을 하는 그런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주민들 설득도 하고 대화도 하면서 이런 부분을 계속 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올 하반기에도 장례 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계획하고 계실 텐데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설명회 외에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계시나요?

고경석 : 설명회 부분은 다행히 저희가 계속 해나가는 부분이고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화장시설을 설치할 때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직원들이 같이 가서 그 부분을 설명해주고 또 이용을 잘 할 수 있게끔 설계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설명을 해서 같이 만들어주는 부분. 또 하나는 장례식장 등에서 합리적으로 장례비용이 될 수 있도록 그런 부분에 대한 지도 부분이라든지, 또 국민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식 조사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국민 의식 조사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고경석 : 화장을 선호하는지, 화장을 선호하면 왜 선호하는지, 화장을 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연장 같은 부분도 어떤 부분을 더 잘해줘야 많이 보급이 되고 활용할지 하는 부분을 통계적으로 다 조사를 하는 그런 사업이 되겠습니다.

권은이 : 한국장례문화진흥원 하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이지 않습니까? 인력이 어느 정도나 되나요?

고경석 : 23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 많은 업무를 담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인 것 같은데요?

고경석 : 설립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적은 인원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만 저희는 24시간 365일 근무를 합니다.

권은이 : 23명의 직원이요?

고경석 : 그러니까 굉장히 벅찹니다.

권은이 :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고경석 : 그래서 정부에도 많이 요청을 해두고 있고요. 또 서비스 영역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인력도 많이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인력도 늘리고 예산도 확보해서 정말 유족 분들이 편리한 서비스, 원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권은이 : 한 해당 사망률이 30만 명, 앞으로는 6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장례 문화 개선은 정말 시급한 과제인데, 중요성에 비해서 장례문화진흥원에 대한 기관의 위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열악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개선을 위해서 이사장님께서 많은 노력을 해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고경석 : 그렇게 하겠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장례문화로 인해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설립된 건데, 그래도 장례문화진흥원 차원에서 국민 인식 전환을 위해서 외국의 여러 장례 절차라든지 선진 사례들을 벤치마킹을 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고경석 : 매년 전문가들하고 저희 직원이 같이 나가서 선진국 견학도 하고 있고 또 관련 공무원들도 안내를 해서 그것을 보고 배우게끔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어느 곳을 많이 가나요?

고경석 : 저희가 작년에도 간 나라가 독일, 주로 유럽 쪽을 많이 가고 있습니다.저희가 가서 중점적으로 배웠던 부분은 산골이라든지, 지금 매립만 하는데 이제는 유분을 뿌리는 것도 하나의 장례법에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저희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권은이 : 유분을 뿌린다는 것은 바다나 강 이런?

고경석 : 강이라든지 바다라든지 산 같은데 뿌리는 형태가 되는 거죠.

권은이 : 유럽 측의 장례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요?

고경석 : 대부분 나라들 보면 검소하게 장례를 치릅니다. 자기 가족이라든지 고인과 친분이 가까웠던 분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장례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회 문제가 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권은이 : 죽음에 대한 인식 전환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나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과거의 장례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고경석 : 아주 좋은 말씀입니다. 그래서 웰 다잉이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죽을 때도 품위 있게 사망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과정, 죽고 나면 바로 장례로 연결되기 때문에 웰 다잉과 장례는 같이 연계되어서 가면 상당히 좋은 내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권은이 : 요즘은 웰 다잉 프로그램도 조금씩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인 것 같거든요? 장례문화진흥원에서 장례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런 웰 다잉과 연계하는 활동도 재고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고경석 : 이 부분은 같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워낙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아직까지 여기까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권은이 :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나 그에따른 지원도 많이 바뀌는데요. 문재인 정부 들어서 특별히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고경석 : 화장 부분은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국민들이 누구나 다 이용할 수밖에 없고 매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시스템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계획에 의해서 차근차근 개선이 되고 있는 부분이죠.

권은이 : 장례 문화 개선을 위해서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께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고경석 : 장례라는 것은 어제까지도 같이 살았던 분입니다. 정말 소중한 분을 보내드리는 그런 절차죠. 그래서 저희가 이에 맞게 예를 갖춰서 존엄하게 보내드리는 것이 우리의 일이기도 합니다. 또 장례는 누구에게나 닥치는 내 자신의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는 시대를 우리가 살기도 합니다. 이런 때에 국민 모두가 건강한 장례를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장례시설은 기피시설이 아니고 나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들도 필요한 필수불가피한 시설임을 인식하고 서로 간에 도와주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권은이 :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이라고 말씀하셨죠? 그리고 1577-4129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장례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거죠?

고경석 : 어느 내용이든지 밤 12시에 전화하셔도 다 저희가 상담해드리고 있습니다.

권은이 :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우리나라 선진 장례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경석 : 감사합니다.

권은이 : 지금까지 고경석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이사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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