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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12대 전국비구니회장에 당선된 본각 스님은 당장 화합과 포용의 비구니회를 만들어가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본각 스님 체제의 비구니회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과제들을 짚어봤습니다.

계속해서 정영석 기잡니다.

 

 

역대 최대 투표율.

조계종 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 구성원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승부는 275표가 갈랐습니다.

선거 막판 육문 스님 측이 본각 스님에게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것이 최대 분수령이 됐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입니다.

당초 육문 스님을 지지했던 상당수 비구니 스님들까지 이탈을 불러오는 등 네거티브 선거는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미래지향적인 젊은 비구니 스님들의 반감이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투표 현장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고우 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원]

"젊은 비구니 스님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종단 차원에서...앞으로 우리에게 기회를 많이 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큽니다"

상대적으로 참신한 이미지에 오랜 수행력을 갖춘 본각 스님이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비구니계의 위상을 높여줄 것이란 기대감도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치열한 선거전을 겪으며 시작하게 된 본각 스님 체제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당장 화합이란 큰 과제를 앞에 두게 됐습니다.

선거 과정의 상대편을 포용하고 함께 이끌고 나가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의 요건일 수밖에 없습니다.

연임에 실패한 육문 스님 측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본각 스님 측이 원융화합에 나서는 것이야말로 비구니회의 안정과 도약의 밑거름이란 사실은 분명합니다.

[광현 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원]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후유증 없이 화합하고, 소통하고 서로 격려하는 그런 스님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상 직선제로 치러진 비구니회장 선거에서 마주했듯 미비한 선거 제도 보완도 12대 비구니회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6천여 비구니 스님 각각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능 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원]

"본각 스님이 말했듯이 끌어주고 당겨주고 화합하고 그런 승가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세납 3세에 출가한 비구니계의 대표적 강백 본각 스님이 이끌게 된 조계종 12대 전국비구니회.

당선의 기쁨을 넘어 '포용과 화합'이란 과제와 마주하게 됐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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