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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의 6천여 비구니 승가를 대표하는 전국 비구니회 회장에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이 당선됐습니다.

본각 스님은 비구니 승가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조계종 12대 전국비구니회장에 기호 2번 본각 스님이 선출됐습니다.

본각 스님은 서울 수서동 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1,064표를 획득해 789표를 얻은 육문 스님을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본각 스님은 비구니회가 한국 불교계의 넓은 바다를 이루자며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선거는 당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선거 막판 육문 스님 측이 본각 스님에게 제기한 학력 위조 의혹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또 소통하고 실천하는 비구니회를 만들겠다는 선거 전략이 안정보다는 변화를 원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본각 스님은 선거 운동 기간 중점 과제로 현실적인 승가 복지체계 구축을 제시했습니다.

의료와 연금, 수행, 주거 등 복지 분야의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처럼 본각 스님 체제의 전국비구니회가 출발선에 서면서 비구니계의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장은 상대 진영의 비구니 스님들과 소통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통해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1966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받은 본각 스님은 승가학원 이사와 중앙승가대, 봉녕사 승가대학 명예교수를 맡고 있으며 중앙종회의원과 한국비구니연구소장 등을 지냈습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를 이끌어갈 새 회장에 본각 스님이 당선되면서 비구니 승가를 대표하는 비구니회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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